정치
성주 달래러 간 새누리…군민들 "민심 떠났다"
입력 2016-07-27 07:00  | 수정 2016-07-27 07:15
【 앵커멘트 】
새누리당 지도부가 사드 배치에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는 경북 성주를 찾았습니다.
사드 배치를 철회하라는 주장에 대화로 해결하자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아 보입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지도부를 기다리던 성주 군민들.

새누리당을 향한 성주 민심이 죽었다며 장례식 퍼포먼스를 펼쳤습니다.

"사드배치 철회하면 그 민심이 돌아올까"

먼저 사드 배치가 예정된 성산 포대를 돌아본 새누리당 지도부는 예정보다 삼십 분 정도 늦게 성주군청에 도착했습니다.

격렬한 항의를 뚫고 간담회장에 들어선 정진석 원내대표는 정부와 성주군 사이에 대화 창구를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존경하는 성주 군민 여러분께서 이 문제의 궁극적 해결을 위한 대화 창구, 대화 협의체를 구성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리고…."

청문회를 열자는 주장에도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해서는 청문회 이상이라도 조치가 필요하면 못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간담회가 이어질수록 성주 군민들의 목소리는 커져만 갔습니다.

▶ 인터뷰 : 성주 군민
-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회에 물어보고 다시 시작하자고 그렇게 당론을 모을 생각은 없으신지 답변 부탁하겠습니다."

정부 입장을 전달하려던 새누리당 지도부는 성과 없이 발길을 돌려야 했고, 떠나는 길에도 항의가 이어져 출발이 다소 지연되기까지 했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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