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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팀 47명...리우 男 농구는 `NBA 잔치`
입력 2016-07-27 06:01 
파우 가솔은 한때 지카 바이러스 문제로 리우 올림픽 불참을 고려했지만, 결국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는 여전히 올림픽 참가 전 정자를 냉동 보관하는 것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NBA는 미국 프로스포츠 중에서 가장 세계화에 성공한 리그 중 하나다. 그 결과는 2016 리우 하계 올림픽 남자 농구에 출전하는 선수 명단만 봐도 알 수 있다.
NBA.com은 지난 26일(한국시간)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는 국제 선수들을 정리, 소개했다. 이들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는 NBA 선수들은 12인의 미국 대표팀을 포함해 총 47명에 달한다. 전체 참가 국가 12개 팀 중 11팀에 NBA 선수가 속해 있으며, 30개 구단 중 24개 팀이 올림픽에 선수를 내보내게 됐다.
국가별로는 스페인이 7명으로 제일 많고, 개최국 브라질과 호주, 프랑스가 각 5명, 아르헨티나, 크로아티아, 리투아니아가 3명, 나이지리아가 2명, 세르비아, 베네수엘라가 1명씩이다.
스페인은 파우 가솔(샌안토니오), 호세 칼데론(레이커스), 리키 루비오(미네소타), 니콜라 미로티치(시카고) 등이 대표팀을 이끌 예정이다. 알렉스 아브리네스(오클라호마시티), 윌리 에르난고메즈(뉴욕) 등 신인 선수들도 함께한다.
개최국 브라질에는 네네 힐라리오(휴스턴)을 비롯해 레안드로 바르보사(피닉스), 마르셀로 우에르타스(레이커스), 라울 네토(유타), 앤더슨 바레하오(골든스테이트)가 속해 있다. 지난 시즌 파이널에서 맞붙었던 매튜 델라베도바(밀워키)와 앤드류 보것(댈러스)은 호주 대표팀에서 함께 뛴다. 프랑스에는 니콜라스 바텀(샬럿), 토니 파커(샌안토니오) 등이 팀을 이끈다. 니콜라 조키치(덴버)는 세르비아 대표팀의 유일한 NBA 출신 선수다.
NBA.com은 아직 최종 명단이 확정되지 않은 관계로, 이 숫자에는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레이비스 바스케스(브루클린)는 최근 베네수엘라 대표팀이 치른 평가전에 불참했다. 포틀랜드의 페스투스 에젤리는 나이지리아 대표팀 예비 명단에 포함됐지만 대표팀에는 소집되 지 않아 이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 25일(한국시간) LA에서 평가전을 가진 미국과 중국. 미국은 선수단 전원이 NBA 선수로 구성됐고, 중국은 단 한 명의 현역 NBA 선수없이 팀이 구성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이번 올림픽 출전 국가 중 유일하게 NBA 선수가 없는 팀은 A조의 중국이다. 그러나 중국도 NBA에서 뛴 경험이 있는 이젠롄과 2016년 드래프트에서 지명돼 NBA 구단들이 선발권을 갖고 있는 왕제린(멤피스), 조우치(휴스턴)이 대표팀에 속해 있어 온전히 NBA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보기 힘들다.
이번 올림픽에는 두 중국 선수를 포함, 총 7명의 NBA 구단들이 지명권을 갖고 있는 국제 선수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올림픽 출전은 선수에게는 국가를 대표할 수 있는 영광이지만, 소속팀에게는 선수의 부상을 걱정해야 하는 시간이다. 4명의 선수를 리우로 보내는 골든스테이트, 샌안토니오, 유타는 이번 리우 올림픽을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지켜 볼 것이다.
반면, 애틀란타, 보스턴, 마이애미, 뉴올리언스, 워싱턴 등 올림픽 출전 선수가 한 명도 없는 구단은 여유 있게 이를 지켜 볼 것이다.
리우 올림픽 남자 농구는 한국시간으로 8월 7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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