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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방송진단] 양세형은 ‘무도’의 ‘안정제’로 거듭날 수 있을까
입력 2016-07-26 17:22 
[MBN스타 유지혜 기자] 개그맨 양세형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양세바리 쉑더바리를 외치던 그가 이제는 MBC의 예능 핵심 ‘무한도전을 뒤흔들고 있다. 그는 이제 더 이상 ‘땜빵 멤버가 아니다. 유력한 ‘고정 멤버가 됐다.

최근 양세형은 ‘무한도전의 여러 특집에 출연해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지난 4월 ‘퍼펙트 센스 특집에 출연, 등장하자마자 자신의 애드리브와 ‘양세바리 춤사위를 앞세워 존재감을 발산했다. 이어 ‘릴레이툰 ‘귀곡성 ‘분쟁조정위원회 특집에 꾸준히 출연하게 됐고, ‘무한도전에서 공을 들이고 있는 ‘무한상사 특집에도 참여한다.

그런 양세형에 ‘무한도전의 고정 멤버로 유력하다는 보도들이 줄을 이었다. 일단 ‘무한도전과 양세형 측은 결정된 바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특히 양세형 측은 ‘무한도전의 촬영은 있다가도 없고 한다. 고정 멤버 관련해서는 들은 바 없다”고, ‘무한도전 측 또한 멤버 관련해서는 논의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직 ‘무한도전의 고정 멤버인 정형돈이 돌아오지 않았다. 애초 양세형은 정형돈이 불안장애 때문에 방송 잠정 하차를 한 후 5인으로 운영되던 ‘무한도전에 ‘짝수를 맞추기 위해 게스트로 초대됐다. 돌아올 사람이 있고, 자리는 한정돼 있기 때문에 누구 하나 함부로 ‘고정 멤버가 맞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이다.

하지만 양세형이 ‘무한도전에 미친 영향은 그저 ‘게스트로 보기엔 아까운 구석이 있다. ‘무한도전은 식스맨 프로젝트를 통해 발탁된 광희가 제대로 적응하기 전 정형돈의 부재를 겪으면서 한 차례 흔들거리기도 했다. 5인 체제라 제대로 게임을 진행하기 어려웠고, 재밌는 그림을 연출하기 더욱 어려운 환경이 됐다.

그 사이에 투입된 양세형은 6인 체제로 각종 콩트와 게임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했고, 각종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갈고 닦은 애드리브와 재치로 ‘무한도전에 무난하게 적응했다. ‘릴레이툰도 그가 없었다면 내용이 덜 풍부했을 것이고, 앞서 한 차례 방송된 ‘무한상사 또한 그가 있었기에 정형돈의 부재가 조금은 가려졌다.



그의 적응력은 가히 눈부실 정도. 시청자들은 ‘인턴에서 ‘정규 멤버가 됐던 길이나 현재 식스맨 프로젝트를 통해 멤버로 발탁된 광희를 떠올리며 기존 멤버들 사이에서 멘트를 칠 타이밍을 못 잡아 진땀을 흘렸던 그들과 양세형은 기본기가 다르다”고 입을 모은다.

양세형에 대한 시청자의 호감도도 높은 편이고, 그가 무리 없이 기존 멤버들 사이에서 멘트를 하고, 콩트를 해나가는 것도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다. 오히려 흐름을 상승세로 바꿔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활약이다. 그런 양세형에 ‘고정 멤버 유력이란 말이 나오는 건 당연하다.

정형돈의 부재, 광희를 향한 대중의 따가운 눈초리로 다소 주춤했던 ‘무한도전은 양세형이란 게스트를 통해 다시금 중심을 잡았다. 하지만 양세형이 정규 멤버로 들어온다 해도 여전히 숙제는 남았다. 정형돈이나 노홍철, 길과 같은 기존 멤버들이 아직 돌아올 가능성이 충분하고, 초반에는 독특한 캐릭터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던 길이 중간에 템포를 잃고 부침을 겪었던 사례도 있다. 그는 과연 앞으로도 ‘무한도전의 ‘안정제로 남을 수 있을까. 그 귀추가 주목된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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