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가수 현아가 그룹 포미닛이 해체된 뒤 첫 활동을 시작한다. '섹시 아이콘'으로 주목받아왔던 그에게는 이번 활동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현아는 내달 1일 미니 5집 앨범 '어썸(Awesome)'을 발표한다. 타이틀곡 '어때?'를 포함해 5개 신곡이 수록된다. '어때?'는 '복잡함을 벗어 던지고 지금을 즐기자'는 가사를 담은 트랩 힙합 장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아는 그동안 여름에 초점을 맞춰 솔로 활동을 해왔다. '버블팝' '아이스크림' '빨개요' 등 도발적이고 관능적인 댄스 음악을 선보였다. 장현승과 트러블메이커를 결성해 강렬한 퍼포먼스로 자신의 색깔을 전했다.
그러나 현아의 이번 활동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큐브엔터테인먼트가 내홍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큐브 가수들을 이끌어오던 홍승성 대표가 앞서 사직할 만큼 내부적인 상황이 어지럽다.
이에 앞서 함께 소속된 그룹 비스트의 장현승 탈퇴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비스트는 5인조로 지난 4일 정규 3집 앨범 '하이라이트'를 발표했다. 타이틀곡 '리본'으로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했으나 이전 만큼의 파급력은 선보이지 못했다. 큐브 막내팀인 씨엘씨(CLC)는 가요계에서의 입지가 안정되지 않은 상태다.
큐브 소속 그룹이 눈에 띄는 활약을 하지 못하고 내부적으로 정리가 필요하지만, 현아는 새 앨범을 낼 수밖에 없었다. 여름에 맞춘 콘셉트를 담은 앨범 발매 시기를 늦추기 곤란했던 것이다.
현아는 포미닛 활동을 하면서 솔로, 트러블메이커 앨범을 냈다. 지난 2007년 원더걸스로 데뷔해 수많은 앨범을 내왔던 현아는 '섹시 아이콘'이 됐다. 강렬한 무대로 '현아'라는 이름이 각인됐다. 그러나 폭발적으로 앨범을 냈기에 이미지 소모도 상당했다.
이러한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현아는 솔로 앨범에 더욱 신경썼다. 음악적인 길을 통해 섹시한 이미지 안에서 변화를 시도했으나, 반복적인 흐름 탓에 현아의 음악에 대한 관심도는 떨어졌다.
현아는 이번 앨범에 작사가로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 힙합신에서 활약 중인 김아일, 래퍼 한해 등이 힘을 보탰다. 흥행보다는 '가수 현아'로서의 능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9월부터는 생애 첫 아시아투어 팬미팅을 연다.
1년 만에 솔로 복귀를 앞둔 현아는 안팎으로 지원을 받는 동시에 큐브엔터테인먼트를 다시 제 궤도에 올려놔야 할 부담을 안고 있다. 이번 활동은 소속사의 앞날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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