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몸값 오른 광화문상권, 2분기 상가 임대료 전분기 대비 23%상승
입력 2016-07-26 14:26 

올해 2분기 서울 상가 임대차시장에서는 특히 광화문 일대 상권 임대료가 지난 분기 대비 23% 오르며 눈에 띄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소비심리 회복보다는 배후수요가 탄탄한 오피스 상권과 개발계획 등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임대료가 오르면서 전체 임대료 수준이 상향 평준화된 것으로 보인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분기 서울 소재 상가 임대료(1㎡당)는 1분기대비 5.6% 오른 3만700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광화문은 같은 기간 23%올라 2분기에 4만1500원으로 조사됐다. 김민영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경복궁과 광화문광장을 찾는 관광객이 꾸준한 가운데 D타워 등 신규 오피스의 지상에 들어선 점포들이 인기를 끌며 유동인구가 증가한 영향”이라며 최근 인기 의류 브랜드 입점과 광화문 지하보도 개통 같은 개발 호재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반면 광화문 인근인 종각역 상권은 2분기 임대료가 지난 1분기 대비 16.8% 하락했다. 한동안 올랐던 임대료 수준에서 임차인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보니 일대 매물이 ㎡당 4만원 미만 수준에서 출시되는 등 가격 조정이 시작됐다. 경복궁역 인근에 조성된 서촌 상권은 세종음식문화거리를 중심으로 9.6%상승했다.
강남권역은 삼성역 일대가 지난 분기 대비 6.6% 올랐고 강남역과 신사·압구정 상권 임대료는 하락했다. 삼성역 상권은 정부가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서울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9호선 봉은사역 사이 구간과 코엑스·현대차GBC를 잇는 지하공간을 대규모 복합시설로 개발한다는 ‘영동대로 지하 공간 개발구상을 5월 발표한 이후 기대감이 몰렸다. 업계에 따르면 투자자들 매물 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에 비해 매물이 부족해 정작 거래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신사·압구정 일대는 일본으로 발길을 돌리는 중국인관광객들이 늘어난 점, 성형 부작용과 브로커 문제 등의 발생으로 성형관광객들이 감소하고 접근성이 좋은 강남대로변 기업형 성형외과로 수요가 분산되면서 하락세를 탔다.
대표적인 대학가 상권에서는 중국인 관광객 방문이 꾸준히 이어지는 이대 상권의 평균 임대료 수준이 8.8% 가량 상승했고 홍대 상권의 경우 범홍대상권으로 통하는 연남동이 5.3%, 상수동이 6.0%, 합정역이 11.1% 상승하면서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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