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응급환자가 365일 24시간 전문적인 응급진료를 받을 수 있는 소아전문응급센터로 서울대병원 등 9개 병원이 선정됐다.
보건복지부는 소아응급환자 전문진료체계의 안정적인 운영과 시설·정비·인력 확충을 위해 소아전문응급센터 참여기관 공모를 통해 9개 기관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기관은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서울아산병원, 계명대동산병원, 울산대병원, 인천길병원, 고대안산병원, 분당차병원, 순천향대천안병원, 양산부산대병원이다. 이들 기관은 시설과 인력확충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소아전문응급센터로 운영된다.
소아전문응급센터에는 성인 응급실과 별도로 소아 전담응급실이 마련된다. 소아를 위한 연령별 의료장비를 갖추고 소아응급 전담의사가 상주해 진료를 본다. 소아응급전문의 2명과 3년차 이상 레지던트 2명 등의 인력을 배치해야 한다. 중증 소아 중환자실·입원실 예비병상, 홍역환자 등을 위한 음압격리병상도 운용해야 한다.
복지부는 지난해 말 소아전문응급센터를 법제화하고, 올 7월 참여기관을 공모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소아환자는 전체 응급실 환자 중 30%에 달할 정도로 그 비중이 높으며, 연령에 따라 증상이 다르고 사용장비가 바뀌는 등 성인과 다른 의학적 특수성이 있어 전문화된 진료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야간·휴일 소아환자의 이용 불편을 줄이기 위해 소아전문응급센터와 달빛어린이병원을 지속해서 확충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경증환자는 달빛어린이병원을, 중등도 이상 환자는 소아전문응급센터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달빛어린이병원에서 1차 진료를 받은 응급도 높은 소아환자가 신속하게 이송되고 진료받을 수 있도록 달빛어린이병원과 소아전문응급센터 사이에 핫라인과 협력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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