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왕이 "한국, 신뢰에 해 끼쳐"…한중 관계 '삐걱'
입력 2016-07-25 06:51  | 수정 2016-07-25 07:05
【 앵커멘트 】
ARF 외교장관회의 참석 차 라오스를 찾은 한중 외교수장이 어젯밤 양자회담을 했습니다.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첫 만남이었는데요.
왕이 외교부장은 윤병세 외교장관 면전에서 "한국의 최근 행동은 신뢰에 해를 끼쳤다"며 유례없는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라오스 현지에서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한중 외교장관 회담은 윤병세 외교장관이 중국 왕이 외교부장의 숙소에 마련된 회담장을 찾아가며 시작됐습니다.

왕이 부장은 기다렸다는 듯, 그동안의 신뢰가 깨졌다며, 사실상 사드 배치 결정 재고를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왕이 / 중국 외교부장
- "(한국이) 우리 사이의 식지 않은 관계를 수호하기 위해서 어떤 실질적 행동 취할지 들어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윤병세 장관은 단호했습니다.


사드 배치로 한중관계가 흔들려선 안 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윤병세 / 외교장관
- "양국관계가 긴밀해 질수록 여러 도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깊은 뿌리를 (쌓아왔기 때문에) 극복하지 못할 사안들이 아니라고 봅니다."

결국, 회담은 서로 입장 차만 확인한 채 한 시간도 안 돼 끝이 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왕이 외교부장은 북한 리용호 외무상과의 회동 가능성을 거듭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라오스 비엔티안)
- " 사드 문제로 생긴 한중 간의 틈새가 북중 관계는 물론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국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리 정부의 외교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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