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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야구 명예의 전당 원로 위원회, 투표 방식 변경
입력 2016-07-24 04:45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은 스포츠 명예의 전당 중 가장 엄격한 심사과정을 갖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이하 명예의 전당) 입성자를 결정하는 원로 위원회가 투표 방식을 변경했다.
명예의 전당은 24일(한국시간) 원로 위원회 투표 방식 변경을 발표했다.‘통합 이전(1876~1946),‘황금시대(1947~1972), 확대시대(1973~현재)‘로 나눴던 시대 구분을 보다 세분화해 초창기 야구(1871~1949), 황금 시대(1950~1969), 현대 야구(1970~1987), 오늘날 경기(1988~2016)로 나눴다.
투표 주기도 변경됐다. 기존 원로 위원회가 매년 세 시대를 돌아가며 투표했다면, 이번에 바뀐 투표 방식에서는 오늘날 경기와 현대 야구 시대가 5년에 2회, 황금 시대가 5년에 1회, 초창기 야구가 10년에 1회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올해 12월에 공개될 원로 위원회의 투표는 오늘날 경기 시대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2017년 현대 야구, 2018년 오늘날 경기, 2019년은 다시 현대 야구를 대상으로 투표가 진행된다. 2020년 황금 시기와 초창기 야구를 대상으로 한 투표가 열리며, 다시 오늘날 경기와 현대 야구에 대한 투표가 번갈아 진행되다 2025년 황금 시대 투표가 진행된다. 초창기 야구 투표는 2030년에 돌아 올 예정이다.
이같은 방식 변화로 비교적 최근에 활동한 선수들 중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뽑히지 못한 선수들의 재도전 기회가 늘어나게 됐다. BBWAA의 투표 탈락 이후 1년을 기다려야 했던 규정도 없어졌다.
원로 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제인 포브스 클락은 "현재 명예의 전당 입성자 중에는 1950년 이전에 데뷔한 선수들이 이후에 데뷔한 선수들에 비해 두 배 정도 많다. 반대로 입성을 대기하고 있는 후보들은 1950년도 이후가 이전보다 두 배 많다"며 투표 방식 변경의 배경을 설명했다.
명예의 전당은 또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19년간 활약하며 올스타 15회, 골드글러브 13회에 선정된 명예의 전당 멤버 오지 스미스를 새로운 원로 위원회 회원으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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