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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에 도박, 성추문까지…'사고백화점' KBO리그
입력 2016-07-21 20:30  | 수정 2016-07-21 21:13
【 앵커멘트 】
승부조작에 도박, 성추문까지, KBO리그에 별의별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팬들의 마음은 멍들었고, 역대 최고를 노리는 흥행 가도에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데뷔 첫 억대 연봉을 받은 20대 선발 투수.

'삼성 왕조'를 이끌며 수십억 원의 FA 대박을 터뜨린 에이스 투수.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던 선수들이 계약해지로 그라운드를 떠나고 잔여 연봉도 받지 못한 채 유니폼을 벗게 됐습니다.

▶ 인터뷰 : 강태은 / 경기 남양주시
- "같이 야구장 다니는데 그런 기사 볼 때마다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어른으로서 창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인터뷰 : 한성원 / 경기 수원시
- "팬으로서 실망감이 크죠. 더군다나 프로선수들인데 프로답지 못한 행동을 보여주는 게…."

올 시즌 전 우승팀 멤버들의 해외원정 도박을 시작으로, 신생팀 주전포수의 SNS 성적 비하 발언, 홈런왕의 민망한 일탈까지.


어린 선수부터 베테랑에 이르기까지, 프로야구는 말 그대로 '논란 종합세트'입니다.

▶ 인터뷰 : 양해영 / KBO 사무총장
-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합니다. 선수들이 유혹과 일탈 행위에 빠지지 않도록 (대책 마련을)…."

역대 최소 경기 500만 관중을 돌파한 프로야구는 출범 이래 가장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4년 전 승부조작 때도 "뼈를 깎는 반성과 자숙의 계기로 삼겠다"던 KBO였지만, 결국 데자뷔가 됐습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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