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산호가 만병통치약"…암 환자 등에 사기
입력 2016-07-21 19:40  | 수정 2016-07-21 20:31
【 앵커멘트 】
수십억 년 된 산호 가루라며 가짜 만병통치약을 만들어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병원 치료가 어려운 난치병이나 암 환자 등을 상대로 이 같은 일을 저질렀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강의실 안에서 뭔가를 장황하게 설명합니다.

(현장음) "(산호 추출물을) 동남아 순회해서 캐온 건데 35억만 년 된 것입니다. 신이 인간에게 준 하나의 마지막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65살 강 모 씨가 산호 가루를 '신비의 물질'이라고 속여 가짜 만병통치약을 홍보하는 장면입니다.

▶ 스탠딩 : 김준형 / 기자
- "강 씨 일당은 이곳 빌라에 판매 센터를 차려놓고 중증환자와 암환자들을 끌고 와 제품을 팔았습니다."

알약 한 통에 33만 원이라는 가격을 매겨 117명에게 약 1억 3천만 원어치를 팔았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약을 산 환자들은 가짜임이 드러나자 분통을 터뜨립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말기암 환자들이 이걸 먹고 좋아졌다 이렇게 얘기하니…. 지금 와서는 의료분쟁까지 가야 하는지 생각했었거든요."

▶ 인터뷰 : 신종선 / 서울 수서경찰서 지능팀
- "사업이 망하고 한국에 와서, 중국에 있던 경험을 살려 이 사업을 벌였다고 합니다."

경찰은 사기와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가짜 약품업체 대표인 강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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