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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니길”…뒤숭숭했던 kt의 간절한 바람
입력 2016-07-21 18:22 
지난 20일 대전 한화전서 승리를 거두며 연패를 끊은 kt 위즈 선수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강윤지 기자] kt 위즈는 1군 2년차 만에 많은 사건 사고를 겪었다. 이미지 타격이 상당했다.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도 불미스러운 사건이 터지는 바람에 선수단 분위기가 뒤숭숭해졌다. ‘떠난 자보다 ‘남은 자들의 충격이 클 수밖에 없었다.
지난 20일 프로야구에 터진 승부조작 사건. 검찰 발표에 의하면 이태양(NC)과 문우람(넥센)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21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태양을 체육진흥법 위반으로 이태양을 불구속 기소했으며, 군 복무중인 문우람에 대해서는 군 검찰에 사건을 이첩했다고 밝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등은 각각 책임을 통감한다”는 취지의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일벌백계, 재발 방지 등을 약속했다. 각 구단은 이태양, 문우람 외 다른 건의 존재를 대비해 선수단과 단체 미팅을 하는 등 바삐 움직였다.
최근 뒤숭숭했던 kt도 예외일 수는 없었다. kt는 지난 20일 대전서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를 치렀다. 프런트에는 해당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전화가 경기 진행 중 수차례 걸려왔다. 이어지는 문의에 일일이 응대한 프런트는 몸살을 앓았다.
경기가 끝난 밤, kt는 선수단을 모두 모아 단체 미팅을 실시했다. 2군에서는 일대일 면담이 이뤄졌다. 선수들이 모두 모인 자리서 혹시라도 연루된 사실이 있다면 이야기해달라는 당부를 했다. 비슷한 제안을 받은 경우라도 빼놓지 말고 알리라는 주문이었다. 그 자리에서 밝혀진 선수는 없었다. 물론 ‘무풍지대라고 확신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제 정말 없기를 바랄 뿐이다. 2년차 만에 많은 사건을 경험한 한 구단 관계자는 우리 팀은 정말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간절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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