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조선업계, 해양플랜드 국제표준화 2단계 사업 한창
입력 2016-07-21 18:18 

국내 조선업계가 해양플랜트 손실 위험을 줄이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국제표준안 개발 2단계 사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21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해양플랜트 표준화 작업성과와 추진방안 보고회를 개최, 그 동안 진행 경과를 점검했다고 이날 밝혔다.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은 지난해부터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산하 조선·해양플랜트 표준화위원회를 중심으로 각국 선급,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과 함께 해양플랜트 표준안 개발 공동 산업 프로젝트(JIP: Joint Industry Project)를 수행해왔다.
해양플랜트는 발주처와 프로젝트마다 요구하는 자재 사양·설계·업무 절차가 각각 달랐다. 조선업계는 해양플랜트 국제표준을 만들면 해양플랜트를 건조 과정에서 갑작스런 설계 변경과 같은 돌발 변수로 인한 손실 발생 가능성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시작하는 2단계 사업은 국내 조선업계가 주도하는 벌크 자재 중심 JIP, 해외 발주처가 주도하는 기자재장비 중심 JIP를 통해 이뤄진다.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조선업계, 발주처, 엔지니어링사, 선급 등 13개 회사는 지난 5월 미국 휴스턴에서 해양플랜트 표준화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벌크 자재 중심 JIP에는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과 각국 선급 등이 참여한다. 11월까지 구조·배관·전계장 분야 26개 품목에 대한 표준안을 마련한다. 표준안 작성은 지난 5월부터 시작했고 올해 11월까지 마칠 계획이다.
기자재장비 중심 JIP에는 쉐브론·로열더치셸 등 석유기업과 테크닙·머스탱 등 해양 전문엔지니어링 회사가 참여하며 8개 품목에 대한 표준안을 작성한다. 기자재장비 중심 JIP는 이달 초부터 작업을 시작해 내년 7월까지 표준안을 내놓는다.
지난해 표준화 1단계 작업은 노르웨이·독일 선급 JIP와 미국선급 JIP가 진행했다. 이 JIP에서는 구조·배관·전계장 분야 14개 표준안을 내놨다.
조선해양플랜트협회 관계자는 표준안을 만드는 것보다 발주사들이 표준안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JIP에 발주사 참여를 유도했고, 이들을 상대로 꾸준히 표준안에 대해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조선업계는 해양플랜트 표준안 개발을 마치면 이를 국제표준화기구(ISO)에 등재할 계획이다. 해양플랜트 표준안은 오는 2018년까지 완성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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