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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와이프` 제작진 밝힌 고퀄리티 호평 비결
입력 2016-07-21 17:1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가 높은 시청률만큼이나 완성도 높은 퀄리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굿와이프'(극본 한상운/연출 이정효)는 방송 2주만에 평균 시청률 5%(닐슨코리아 기준)를 돌파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시청률은 물론, 작품의 완성도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고 '굿와이프' 제작진이 소개한 드라마 속 숨은 디테일을 소개한다.
#연출
'굿와이프'는 승승장구하던 검사 남편 이태준(유지태 분)이 스캔들과 부정부패 의혹으로 구속되고, 결혼 이후 일을 그만 뒀던 아내 김혜경(전도연 분)이 가정의 생계를 위해 서중원(윤계상 분)의 로펌 소속 변호사로 복귀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법정 수사극이다.
장르물 테두리 안에서 그간 다수의 드라마에서 주소재로 사용된 스캔들, 부부갈등, 가족관계도 등을 다루는데, 초반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연출될 수 있는 비결에는 이정효 감독의 연출력이 숨어있다.

이정효 감독은 "제작 초반부터 전체적으로 과장되기 보다 담백한 연출을 선보이기 위해 촬영과 미술적인 부분에 포인트를 뒀다"며 "연출을 보이기 보다는 인물의 감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평범한 장면을 집중할 수 있게 만든 배우들의 연기력이 한 몫하고 있다"꼬 전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지점은 타이틀 장면이다. '굿와이프' 타이틀 장면은 일반적인 영상 비율인 16:9가 아니라 영화에서 주로 사용하는 2.35:1로 포인트를 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촬영
'굿와이프' 촬영은 드라마 '무정도시', '뱀파이어 탐정',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파파' 등을 촬영한 최윤만 촬영 감독이 담당하고 있다. 작품 속에서는 법정이나 로펌에서 걸으면서 대사하는 장면이 많은데 이 때는 흔들림을 줄이고 자연스러운 몰입도를 위해 카메라를 픽스하지 않고 스테디 캠을 주로 활용하며 인물의 감정을 표현할 때는 핸드헬드 촬영으로 디테일한 묘사를 더하고 있다.
또 사건 관련 장면에서는 틸트 쉬프트(tilt-shift) 효과를 통해 화면의 심도를 깊게 주며, 전체적으로 인물보다는 공간을 살리는 조명으로 밝은 화면 보다는 깊이 감을 살려 장면에 포인트를 주고 있다.
이뿐 아니라 색보정 후반작업 D.I(Digital Intermediate)을 통해 색감은 선명하되 소프트하게 하고 있어보다 영화 같은, 미드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미술
이정효 감독은 담백한 연출 포인트로 미술적인 부분을 꼽았다. 실제 현실감을 기본으로 하면서 공간의 여백을 살리는 미술도 영화 같은 분위기에 한 몫하고 있다는 것.
'굿와이프' 미술은 드라마 '응답하라 1994, 1988', '괜찮아 사랑이야', 영화 '비스티 보이즈' 등을 담당한 서명혜 미술감독이 총괄을 맡아 디테일하면서도 과감한 시도들을 선보이고 있다. 법정은 실제 국내 법정과 다르게 초록색의 색감을 사용해 포인트를 줬고 로펌에도 복층 구조에 빨간색 카페트로 클래식한 느낌을 더했다.
법정에서는 피고인과 원고인이 서로 마주볼 때 긴장감과 구도를 살리기 위해 검사, 변호사, 증인의 위치도 판사와 마주보는 구조로 변형시켰고, 로펌 1층 사무실의 경우 촬영시 통유리 구조의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색유리로 포인트를 줘 공간의 색감을 차별화시켰다.
이밖에도 이현미 편집 기사 특유의 빠른 호흡이 작품 전개감에 보다 몰입도를 더하고 있다. 앞서 전도연, 유지태, 윤계상, 김서형 등 배우들의 열연이 호평을 받은 배경에는 이 같은 제작진의 숨은 노력이 있었던 것.
'굿와이프' 제작진은 "스태프들의 치밀한 계산과 배우들의 명품 연기가 있어 웰메이드 장르물로 호평 받을 수 있는 것 같다"며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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