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국-쿠바, 고등교육기관 첫 포괄적 학술교류 협정 체결
입력 2016-07-21 17:13 
사진은 구스타보 코브레이로 수아레스 쿠바 아바나 대학 총장(왼쪽)과 염재호 고려대 총장이 학술교류협정을 맺은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고려대학교(총장 염재호)는 지난 20일 오전 10시 30분(현지 시각) 쿠바 아바나 대학(총장 구스타보 코브레이로 수아레스)과 포괄적 학술교류협정(MOU)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대학이 쿠바 대학과 교류협정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려대는 이번 교류협정에 이은 첫 행사로 내년 4월 중순 아바나대 교수들이 참여하는 연구협력 중심 국제학회(나노과학, 생명공학, 생명재료, 로보틱스, IoT기반 스마트시티 등)를 개최하기로 했다. 또한 인문학·사회과학·자연과학 분야에서 공동으로 학술연구를 진행하고, 방문교수를 파견하는 등 구체적인 시행방안에도 합의했다.
양 교는 향후 교육과 연구에 있어 긴밀한 상호협력 관계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학부졸업생의 대학원 교차입학을 허용하고, 어학원에 각 5명씩의 학부생을 교환하기로 했다. 특히 고려대는 유연학기제를 활용해 공동연구와 교수 교환을 적극 장려할 방침이다.
이날 염 총장은 쿠바는 아직 미수교 사회주의 국가지만 장차 한국의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양교의 교류가 활발해지면 우리나라의 민간℉공공외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수아레스 총장은 아바나 대학은 미국의 하버드, 콜롬비아대학, 독일의 베를린, 훔볼트 대학, 오스트리아의 비엔나대학 등 각국을 대표하는 대학들과 협정을 맺어왔다”며 이번에 학국 대학 최초로 고려대와 협정을 맺게 돼 기쁘고, 앞으로 양교 간의 실질적인 학술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아바나대학교는 1728년 개교 이래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을 비롯한 쿠바의 주요 엘리트를 배출한 쿠바 최고의 명문대학이다. 18개의 학부 프로그램과 23개의 석사과정, 68개의 박사과정을 포함한 대학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43개의 세계 학술과 연구 네트워크에 멤버로 가입돼 있다. 약 900명의 국제학생들이 이 학교에서 수학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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