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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건, ‘8년 공백’의 마침표…댄싱퀸의 ‘귀환’ (종합)
입력 2016-07-21 15:52 
사진=옥영화 기자
[MBN스타 유지훈 기자] 가수 길건이 8년의 공백을 깼다. 오랜만의 새 앨범인 만큼 곳곳에는 그의 손길이 묻어났다.

21일 오후 서울 압구정 예홀에서는 열린 길건의 새 싱글앨범 ‘#내 아래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내 아래는 2008년 발표한 정규3집 ‘라이트 오브 더 월드(Light Of The World) 이후 약 8년만의 신보다. 그동안 ‘여왕개미 ‘건망증 ‘태양의 나라 ‘흔들어봐 등을 통해 댄싱퀸의 면모를 과시했던 그는 이번 활동을 통해 다시 한 번 입지를 다지겠다는 각오다.

길건은 앨범 준비를 하느라 바쁘게 지내고 있었다. 이 앨범을 준비하며 가요계의 변화를 뼈저리게 느꼈다.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 음원이 나왔을 때 반응부터 다르다. 안무 연습할 때, 안무가 파격적이고 그렇다. 오랜만에 여러분들 앞에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들고 나왔다”고 전했다.

타이틀곡 ‘#내 아래는 사우스 힙합의 소장르인 트랩 비트에 팝의 요소를 가미한 트랩팝 곡이다. 중독성 있는 비트와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길건은 곡의 가이드를 3일간 직접 했다. 처음 해보는 음악장르였고, 내가 너무 해보고 싶은 스타일이었다. 흥겨운 비트라서, 이 음악에 춤을 안 추는 사람이 이상하다고 본다. 누구라도 몸을 흔들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옥영화 기자
‘#내 아래 뮤직비디오에는 길건의 특급 인맥이 엿보였다. 가수 강남, 스포츠트레이너 황철순, 트랜스픽션 해랑 등이 참여해 볼거리를 더했다. 특히 황철순은 함께 운동을 하는 동료들과 함께 육체미를 과시, 뮤직비디오를 가득 채우는 존재감을 뽐냈다.

길건은 강남은 정말 의리파”라며 한 번에 군소리 없이 달려왔다. 뭐가 뭔지도 모르고 와서 같이 놀아줬다. 트랜스픽션 해랑 오빠 또한, 혼자서 메이크업까지 해서 왔다. 그리고 핫한 피트니스 선수 황철순 패밀리들과 함께 했다. 그 분들이 꽉 채워줬다”고 전했다.

사진=옥영화 기자
길건은 이번 앨범에 심혈을 기울였다. 안무와 더불어 노래 선곡에도 직접 참여했다. 의상 콘셉트, 작은 액세서리에도 길건의 손길이 묻어있었다. 그는 안무팀이 망사 마스크를 쓰고 강렬한 눈 메이크업을 했다. 안무팀과 상의를 해서 만들었다. 전체적인 디렉팅을 해본 건 처음이다. 모두 공유하고 고민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라며 만족감을 보였다.

길건의 8년이란 긴 공백은 전 소속사와의 마찰 때문이었다. 오랫동안 활동하지 못했던 길건은 분쟁 끝에 소속사 대표 김태우로부터 계약 해지와 함께 선급금을 갚겠다”는 말을 듣고 나서야 다시 대중 앞에 섰다.

사진=옥영화 기자
이에 대해 길건은 5월에 계약 해지 만료 통보를 받았다. 전체 금액은 아니지만 소정의 금액을 1년간 갚았다. 그 부분에서도 회사와 서로양보를 많이 했다. 서로 좋지 못한 일로 이야기가 됐지만, 앞으로 서로에게 힘이 되자는 의미로 상대방에게 좋게 마무리 지었다”고 담담하게 뱉었다.

길건은 그동안 꿈꿔왔던 시상식에서 공연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에 나선다. 8년이라는 공백기 동안 그는 어떤 준비를 해왔을까. 다시 한 번 재기에 나선 그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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