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이통 3사, 2분기 실적 ‘청신호’…“마케팅비 증가폭 둔화”
입력 2016-07-21 08:37 

이동통신사들이 마케팅비 축소로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이통 3사 매출 합계는 전년 동기 대비 2.3%, 전분기 대비 1.4 늘어난 12조6322억원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 합계는 975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같고 전분기보다 1.7%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7과 ‘G5를 출시했지만 이통사 간 마케팅 과열로 인한 출혈 경쟁을 자제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앞세워 대대적인 가입자 뺏기에 나서지 않으면서 마케팅 비용이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다는 설명이다. 이통 3사 마케팅비 합계는 ‘안정화 수준인 2조원선 아래로 추정된다.
반면 결합상품에 대한 수요로 인터넷(IP) TV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또 멀티미디어콘텐츠 사용량 증가와 LTE 전환가입자 증가 추세 등의 영향으로 이동전화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도 소폭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박상하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통 3사는 2분기 양호한 실적을 시현할 전망”이라며 무선 성장에 대한 갈증이 해서된 것은 아니지만 이미 눈높이가 낮이진 시장 전망치는 충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사업자별로 KT은 2분기 매출 5조5683억원, 영업이익 372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1.0% 늘어난 수치다.
LG유플러스의 예상 실적은 매출 2조7573억원, 영업이익 1760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성장하지만 영업이익은 8.5% 줄어들 것이라는 해석이다. 작년까지 4분기에 일괄 반영한 인센티브 관련 일회성 비용이 올해부터 분기별 반영돼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했다.
이통 시장 1위 업체인 SK텔레콤은 매출 4조3066억원, 영업이익 4265억원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 3.3%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이 경쟁사 대비 큰 폭으로 늘었지만 지난해 2분기 명예퇴직금 지급에 따른 1100억원의 비용이 발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적이 역성장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 연구원은 명예퇴직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7% 감소한 수치”라며 1분기에 이은 SK플래닛의 커머스 사업 강화에 따른 비용증가 영향도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배당매력 부각과 CJ헬로비전 합병 불허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는 단기 관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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