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천억 대출받아…우병우 수석 처가 땅 사들인 넥슨, 왜?
입력 2016-07-20 16:35 
우병우 수석, 넥슨 / 사진=MBN
2천억 대출받아…우병우 수석 처가 땅 사들인 넥슨, 왜?


넥슨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처가의 땅을 사기 위해 대출까지 받은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지난 2011년 넥슨은 신사옥을 짓겠다는 명분으로 서울 강남역 근처에 위치한 우병우 수석 처가의 땅을 사들였습니다.

당시 구매 비용은 총 1,426억 원으로 넥슨은 이를 위해 일본 은행에서 1,950억 원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땅을 사들인 뒤 1년 4개월 만에 부동산개발회사에 되팔았습니다. 땅을 팔고 받은 비용은 1,505억 원입니다.


비용만 보면 넥슨의 손해는 없어 보입니다.

그렇지만 땅을 매입할 때, 취·등록세 67억 원과 중개료 등 제반 비용을 더하면 1,530억 이상 들어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득은커녕 손해를 본 것입니다.

한 부동산 전문 세무사는 "넥슨이 매입한 땅은 비업무용 토지로 양도차익에 30% 세금도 내야 한다"며 "개발이익으로 볼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결국 넥슨은 2천억 원에 달하는 돈을 빌려 매입한 땅을 1년 안에 되판 셈입니다.

일각에서는 신사옥 개발은 명분에 지나지 않고 우 수석 처가와 부동산 개발사를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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