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년전 생명체 60% '절멸' 인도네시아 슈퍼화산 비밀 풀렸다
7만4천 년 전 지구상의 생명체를 절멸 직전까지 몰아넣었던 인도네시아 슈퍼화산이 그렇게 강력한 폭발력을 보일 수 있었던 이유가 규명됐다고 2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매체들이 러시아 아카데미를 인용해 전했습니다.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시베리아 지부는 수마트라 섬 북단 토바 화산 지하 75㎞ 지점에 있는 거대한 마그마 저장소에 수십만년간 축적된 에너지가 한 번에 분출되는 대폭발이 났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이 저장소는 해양지각이 대륙지각 밑으로 가라앉으면서 가스와 마그마가 생겨나는 지하 150㎞ 지점과 복잡한 통로로 연결됐으며, 통로를 따라 올라온 가스와 마그마가 두꺼운 지각에 가로 막혀 형성된 것으로 연구진은 설명했습니다.
연구진은 저장소에서 일부가 틈새로 새어나와 지표면 주변에 보다 작은 마그마방을 만들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는 대표적 슈퍼화산인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과 동일한 구조라고 연구진은 밝혔습니다.
연구를 주도한 노보시비르스크 주립대 이반 쿨라코프 교수는 "두꺼운 지각을 뚫을 정도로 농축 저장된 가스와 마그마의 압력이 높아지면 대규모 분화가 초래된다"면서 "이것이 슈퍼화산의 폭발력이 강하고 분화 간격이 그렇게 긴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토바 화산은 120만 년 전부터 7만4천 년 전까지 네 차례에 걸쳐 분화했습니다.
마지막 분화 당시 토바 화산에서는 2천800∼5천300㎞에 달하는 분출물이 뿜어져 나왔고, 화산재가 수년간 하늘을 뒤덮는 바람에 1천800년간 빙하기가 이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지구 생명체의 60%가 멸종했으며, 인류 역시 한때 절멸 위기에 몰렸다고 보고 있습니다. 토바 화산 주변에는 현재 넓이 1천300㎢, 깊이 529m의 거대한 호수가 형성됐습니다.
연구진은 토바 화산 지하에서 지층 섭입(攝入·subduction)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언젠가 또 다른 대규모 폭발이 있겠지만, 현재로선 분화가 임박한 징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지난 19일 과학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됐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7만4천 년 전 지구상의 생명체를 절멸 직전까지 몰아넣었던 인도네시아 슈퍼화산이 그렇게 강력한 폭발력을 보일 수 있었던 이유가 규명됐다고 2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매체들이 러시아 아카데미를 인용해 전했습니다.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시베리아 지부는 수마트라 섬 북단 토바 화산 지하 75㎞ 지점에 있는 거대한 마그마 저장소에 수십만년간 축적된 에너지가 한 번에 분출되는 대폭발이 났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이 저장소는 해양지각이 대륙지각 밑으로 가라앉으면서 가스와 마그마가 생겨나는 지하 150㎞ 지점과 복잡한 통로로 연결됐으며, 통로를 따라 올라온 가스와 마그마가 두꺼운 지각에 가로 막혀 형성된 것으로 연구진은 설명했습니다.
연구진은 저장소에서 일부가 틈새로 새어나와 지표면 주변에 보다 작은 마그마방을 만들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는 대표적 슈퍼화산인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과 동일한 구조라고 연구진은 밝혔습니다.
연구를 주도한 노보시비르스크 주립대 이반 쿨라코프 교수는 "두꺼운 지각을 뚫을 정도로 농축 저장된 가스와 마그마의 압력이 높아지면 대규모 분화가 초래된다"면서 "이것이 슈퍼화산의 폭발력이 강하고 분화 간격이 그렇게 긴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토바 화산은 120만 년 전부터 7만4천 년 전까지 네 차례에 걸쳐 분화했습니다.
마지막 분화 당시 토바 화산에서는 2천800∼5천300㎞에 달하는 분출물이 뿜어져 나왔고, 화산재가 수년간 하늘을 뒤덮는 바람에 1천800년간 빙하기가 이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지구 생명체의 60%가 멸종했으며, 인류 역시 한때 절멸 위기에 몰렸다고 보고 있습니다. 토바 화산 주변에는 현재 넓이 1천300㎢, 깊이 529m의 거대한 호수가 형성됐습니다.
연구진은 토바 화산 지하에서 지층 섭입(攝入·subduction)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언젠가 또 다른 대규모 폭발이 있겠지만, 현재로선 분화가 임박한 징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지난 19일 과학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됐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