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가면 총 구할 수 있다?
입력 2016-07-19 19:40  | 수정 2016-07-19 20:54
【 앵커멘트 】
앞서 보신 것처럼 경찰에 검거된 일본 야쿠자는 권총과 실탄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항간에서 '부산에 가면 총도 살 수 있다'는 말이 사실일까요? 그렇다면, 어떤 경로로 총기가 밀반입된 걸까요?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03년 4월, 한 남성이 달아나는 남성을 향해 권총을 난사합니다.

러시아인 한 명이 총에 맞아 숨진 이날 사건은 러시아 마피아 간 세력 다툼으로 벌어졌습니다.

2006년 7월 부산항에서는 러시아제 권총 4정과 실탄 115발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검거된 일본 야쿠자가 가지고 있던 권총 역시 러시아제였는데, 부산항을 통해 밀반입됐습니다.

▶ 인터뷰 : 김창립 / 부산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장
- "부산항을 통해 (총기가) 들어왔는데, 여객화물선의 수화물 말고, (컨테이너) 화물은 따로 들어오는데 그 화물 속에…."

또 다른 총기 밀반입 루트는 러시아 선원들이 직접 총기를 빼돌리는 겁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철조망으로 둘러싸여 출입이 통제된 보안구역인 이곳은 부산 감천항입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마음만 먹으면 쉽게 어떤 물건이든 쉽게 주고받을 만큼 허술합니다."

부산항에서 총기 밀반입 사건이 잦은 건 불법총기 유통이 많은 러시아 등 원양어선이 부산항으로 많이 입항하기 때문입니다.

경찰과 세관, 부산항만보안공사가 CCTV를 확충하는 등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총기 밀반입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최진백 VJ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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