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日 야쿠자, 권총 소지한 채 국내 은신하다 검거
입력 2016-07-19 14:37 

일본 조직폭력단(야쿠자) 가운데 가장 위험한 조직으로 알려진 ‘구도카이(工藤會)의 중간 간부가 권총을 갖고 부산에서 은신하다가 1년 6개월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국내로 잠입한 외국 조직폭력배에게서 권총을 압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7일 자정께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의 한 다가구주택에 숨어 있는 야쿠자 ‘구도카이의 중간 간부 A(44)씨를 총포·도검 화약류 관리법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검거 당시 A씨의 머리맡에는 실탄 8발이 장전된 러시아안 반자동 권총 TT-30 1정과 총알 11발이 있었다. 경찰은 또 A씨의 은신처에서 3만18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956g과 1회용 주사기 1000여 개, 등산용 칼 2자루, 현금 2200만원을 압수했다.
재일동포인 A씨는 지난해 1월 26일 일본에서 입국했고, 이틀 뒤 일본 경찰청이 국제경찰조직인 인터폴을 통해 A씨를 수배했다. 숨진 구도카이 전 두목의 유족에게 상속 재산을 내놓으라고 위협한 혐의로 일본 경찰청의 수사망이 좁혀지자 부산으로 도피한 것이다.

권총과 총알 등은 지난해 9월께 일본으로 건너간 한국인 화물 운송업체 대표 B(54)씨가 기계류 화물에 숨겨 부산항을 통해 밀반입한 것을 넘겨받았다고 A씨는 경찰에 밝혔다.
야쿠자 구도카이는 일본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를 근거지로 활동하면서 민간인과 기업인 등을 상대로 총격은 물론 수류탄 공격까지 감행해 야쿠자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조직으로 알려졌다. 조직원만 600명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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