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3년 전 집단 성폭행 당한 인도 여성, 같은 가해자에게 또 당해
입력 2016-07-19 14:00 

3년 전 인도에서 한 여학생을 집단 성폭행했던 용의자들이 다시 같은 대상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르는 일이 벌어졌다.
가디언은 인도 북부에 위치한 하리아나주(州) 경찰이 21살 여대생을 대학 밖에서 약을 먹이고 성폭행한 5명의 용의자들을 수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13일 밤(현지시각) 피해자가 고속도로 옆 덤불 사이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푸쉬파 카트리 하리아나주 경찰서장은 용의자 5명의 신원을 모두 확인했으며 그 중 2명은 지난 2013년 피해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보석 상태로 재판을 기다리던 중이었다고 밝혔다.
피해자의 가족은 첫 성폭행 사건이 일어난 뒤 오히려 용의자들 측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해 이웃 지역으로 옮겨가야만 했다고 털어놓았다.
인도는 이전에도 낮은 성평등 의식과 정부 당국의 소홀한 사후 대처로 숱한 희생양을 낳아왔다. 2012년에는 23세 여대생이 6명의 남자에 의해 버스에서 성폭행 후 구타당해 숨지는 사건이 일어나 인도 여성과 국제사회의 공분을 샀다. 인도에선 2014년 총 3만6735건의 성폭행이 신고된 바 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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