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포켓몬 고‘ 열풍…스마트폰 액세서리도 ‘특수’
입력 2016-07-19 13:59 

닌텐도의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GO)의 광풍에 힘입어 보조 배터리, 급속 충전기 등 휴대폰 주변기기 시장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 매체인 쿼츠(QUARTZ)에 따르면 ‘포켓몬 고 열풍으로 전력 소모가 급증하면서 미국 전역에서 대용량 보조 배터리와 급속 충전기의 완판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에서는 휴대폰 보조 배터리 주문이 밀려 상품을 받아보기까지 4~5일이 걸리는 등 휴대폰 액세서리 시장은 유례없는 대호황을 맞이했다.
스마트폰 주변기기 제조사인 제그(ZAGG)의 주가는 지난 한 주 동안 자그마치 25%나 상승했다. 미국의 한 잡지사가 포켓몬 게임용으로 제그사의 ‘배터리 일체형 케이스를 소개하자 유저들이 너도나도 상점으로 뛰어간 것이다. 또 다른 배터리 생산 업체인 래브파워(RAVPower)의 앨런 펑 총괄 지배인은 포켓몬 고가 출시된 이후 우리 회사의 배터리 판매고는 두배 이상 증가했다”며 대용량 모델 같은 경우는 판매 증가세가 더욱 뚜렷하다”고 말했다.
미국 사무용품 체인업체인 스테이플스(Staples)에서 영업 사원으로 일하는 사브리나 프라샤드씨는 보조 배터리를 연결한 채로 공원을 거닐며 게임하는 청소년들이 많이 보인다”며 저도 ‘포켓몬 고를 하는데 전원을 연결하고 있으면 포켓몬이 당신에게 다가온다”고 웃음을 지었다.
‘포켓몬 고 덕택에 전성기를 구가하는 것은 보조 배터리뿐이 아니다. 라이프프루프(Lifeproof)사의 자전거용 휴대폰 거치대 매출은 지난 주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게임 유저들이 포켓몬을 한 마리라도 더 잡기 위해 ‘화력에 더해 ‘기동력까지 갖추려 하면서 주변기기 산업은 전례없는 활황을 보이고 있다.
[박의명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