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부산대어린이병원 생후 3개월 영아 심장이식 성공
입력 2016-07-19 10:58 

부산대어린이병원 소아심장센터(센터장 이형두)는 지난 4월 29일 생후 3개월 영아의 심장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현재까지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내원시 3개월, 5.3kg이었고 원인불명의 확장성 심근병증으로 진단된 환아는 심근 수축기능이 심하게 저하되어 있어 체외막산소화장치(ECMO)에 의존하고 있는 급박한 상태였다. 영아기 심장 공여자가 나타나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심장이식 대기자로 등록하고 기다리던 중 기적적으로 서울대병원에서 7개월 10kg의 뇌사자가 발생해 심장을 기증받게 되었다.
흉부외과 성시찬, 김형태, 최광호 교수가 공여자 심장 적출 및 심장이식 수술을 담당했고 소아청소년과 김지나 교수가 이식 전후 관리를 맡았다. 환아는 수술 후 잘 회복되어, 최근 외래로 와서 확인한 결과, 경과가 매우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양산부산대병원은 2014년 6월 첫 심장이식을 시작해 7월 현재까지 10례의 심장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는데, 이 환아가 9번째 수술이었다. 최근 5년 국내 통계자료를 보면, 연간 심장이식 환자는 약 120례 정도 되지만 그 중 18세 미만은 연간 15례 정도, 1세미만의 영아에서는 최근 5년간 단3례 있었다.
김지나 교수는 이번 이식수술 성공은 복잡성 선천성 심장병이나 말기 소아 심부전 환자에서 국내 소수 센터에서만 행해지던 소아심장이식이라는 치료영역에 부산대어린이병원 소아심장센터가 첫 발을 내딛었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