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배우 서현진을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는 바로 ‘대기만성일 것이다.
2001년 걸그룹 밀크의 멤버로 연예계에 발을 들인 서현진은 운이 무척이나 따라주지 않는 연예인 중 한명이었다. 야심차게 준비한 가수활동은 2집도 내기 전 멤버의 탈퇴로 뿔뿔이 흩어졌으며, 이후 배우로서 전향했지만 꽤 오랫동안 무명에 가까운 시간을 견뎌야 했다. 그럼에도 포기보다는 묵묵하게 참고 견디며 실력을 쌓아왔던 서현진은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의 출연을 제안 받게 됐고, 그렇게 전성기를 맞이하며 화려하게 꽃피기 시작했다.
제가 생각한 ‘또 오해영의 인기 요인은 공감이었던 같아요. 결국 ‘또 오해영은 그냥 사랑이야기에요. 사람들은 각자 자존감이 높든 낮든 어떻게든 잘 살아가고 싶어하면서 노력하잖아요. 그런 부분들이 잘 보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고 촬영을 했었고, 그래서 ‘또 오해영을 하면서 했던 각오가 ‘연애와 관련해 내 민낯을 보여주자였어요. 내 민낯을 보여주지 않으면 공감을 못할 것이라 생각했기에 최선을 다했고, 덕분에 그동안 찍었던 작품 중 가장 거짓 없이 찍은 작품으로 남게 됐어요. 물론 순간순간 창피할 때도 있었지만요.(웃음)”
서현진은 ‘또 오해영에 대해 무척이나 감사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자신에게 인기를 준 작품이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배우는 물론이고 스태프 모두 좋은 사람들과 즐겁게 촬영 할 수 있었고, 이는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었던 덕분이었다. 이에 대해 서현진은 배우들뿐만이 아니라 현장에 계시는 분들은 인성이 굉장히 훌륭했다”고 말하면서 당시 ‘또 오해영의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사실 밤을 많이 새고 나면 까칠한 사람이 나오기 마련이잖아요. 많이 자봤자 두 시간 이상 잠들기 어려운 스케줄이었음에도 스태프 대부분이 웃고 계셨어요. 가장 힘든 사람들이 웃고 있는데 거기서 누가 힘들다고 화를 내겠어요. 사실 연기적으로 아쉬운 부분은 너무 많았지만 촬영장 분위기는 다시 한 번 더 작업하고 싶을 정도로 최고였던 것 같아요.”
‘또 오해영에서 평범한 30대 여성 오해영이 된 서현진은 예뻐 보이는 것을 버린 대신 거침없는 망가짐을 택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빈틈이 많은 오해영을 천연덕스럽게 소화해낸 서현진이지만, 이중에서도 안방극장의 큰 눈길을 끈 연기 중 하나가 바로 ‘만취연기였다. 양 볼이 빨개진 채 주정을 부리는 서현진의 모습은 코믹함과 더불어 오해영만의 사랑스러움을 동시에 전해주었던 것이었다.
저는 술을 잘 못 마시는 편이라서 취할 때까지 마셔본 적은 없었어요. 게다가 성격적으로도 FM적인 부분이 있다보니 해영이처럼 술을 마시고 행동하고 주사를 부려 본 적이 없었는데…‘또 오해영을 통해 평소 해보고 싶은 것은 다 해본 느낌이어서 개인적으로 연기를 하는 것이 무척이나 즐거웠어요.”
‘또 오해영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서현진이었지만, 그럼에도 모든 것을 마친 뒤 연기에 대한 아쉬움과 미련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물론 ‘또 오해영을 연기하면서 가장 솔직한 심정으로 대하기는 했지만 100%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던 것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예전에는 제 감정만 100%면 잘 전달이 되겠지 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효과적으로 전달하려면 테크닉도 필요하겠다는 걸 깨달았죠.”
‘또 오해영이 안방극장의 마음을 사로잡은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오해영(서현진 분)과 남자주인공 박도경(에릭 분)의 사랑연기였다. 열애설이 터질 정도로 에릭과의 남다른 케미를 자랑했던 서현진은 둘이 가까워지게 된 계기가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특별한 무엇인가 있었다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설렜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에릭 오빠랑 다양한 러브신을 찍었는데, 그중 제일 설렜던 신은 바닷가 데이트 장면이었어요. 모니터 영상을 보니 제가 엄청 웃고 있더라고요. 웃는 내 얼굴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되게 좋았나보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또 오해영을 통해 지금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이지만, 이 같은 자리에 오르기까지 서현진은 수많은 고난들을 겪고 이겨내야 했다. 이미 알려진대로 서현진은 배우가 아닌 걸그룹 멤버로서 17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활동을 시작했지만 반응은 좋지 않았다. 결국 밀크는 아이돌 명가로 불리는 SM엔터테인먼트에서 성공시키지 못한 ‘비운의 그룹으로 남게 됐고, 이후 배우로 연기를 하는 과정 또한 녹록치 않았다.
만약 제게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느냐 물으셨을 때 없었다고 한다면 그건 아마 거짓말일 거에요. 저 또한 나를 향한 모든 말들을 뾰족하게 받아드리는 시기가 있었죠. 다른 이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힘든 슬럼프들을 극복했다고 하는데, 저는 극복을 했다고 하기 보다는 그 시간동안 그냥 버텼어요. 저는 이를 극복하기가 정말 어렵더라고요. 그냥 시간이 지나가기를 바랐죠. 다만 그 시간들을 그냥 보내면 제가 너무 초라하니, 그 시간동안 연기학원을 꾸준히 다니면서 실력을 쌓아나갔죠.”
서현진이 연예인이 된 것은 무척이나 운명적이었다. 한국무용을 전공했던 서현진이 처음부터 연예인을 꿈꿨던 것은 아니었다. 평범한 학생 서현진의 삶을 뒤흔든 것은 길거리캐스팅을 당하면서부터였다. 길거리캐스팅을 당하고 정확히 한 달 후 서현진은 연예인의 길을 걷게 됐고, 그 후로부터 그녀는 1년을 후회해야 했다.
그때 저희 집에 무엇인가 홀린 것이 분명해요. 뭔가 홀리지 않고서는 절대 그렇게 될 수 없거든요. 제가 한국무용을 전공으로 해서 예고에 다녔는데, 그 학교에서 연예인이 되겠다고 스스로 나간 사람이 아무도 없었거든요. 저 이전에도 없고 저 이후에도 없고. 후에 부모님께 ‘왜 말리지 않았냐고 물어봤더니 엉뚱하게 부모님은 제가 아나운서가 될 줄 아셨더라고요. 저희 부모님이 TV를 잘 안 보시는 스타일이셔서 정보가 없었던 것이죠. 이후 무용을 같이 했던 친구들에게 전화해서 ‘왜 안 말렸냐고 울기도 했어요. 순식간에 그만뒀기에 돌아갈 수도 없었고…그때는 내 의지였지만 의지가 아니었던 것 같았던 시간들었죠.”
서현진은 만약 박도경과 같이 죽기 직전 과거에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되돌아가고 싶은 시기로 고등학교 학창시절을 꼽았다. 무용을 그만 둔 것에 대해 후회도 있지만, 그 못지않게 서현진에게 있어 그냥 모든 것이 다 좋았던 시절이자 가장 찬란했던 시절이었기 때문이었다.
지금 배우가 돼서 정말 좋지만 누가 제게 ‘언제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라고 물어보신다면 저는 주저하지 않고 무용을 그만뒀던 순간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원래 예술은 집중도가 높고 결국에는 자기만족이라고 할 수 있거든요. 무용을 할 때가 제 인생의 집중도가 가장 높았던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사실 한예리와 동창인데 그 친구는 여전히 무용을 하면서 연기를 하더라고요…두 분야를 모두 소화하는 예리를 보자니 굉장히 부럽더라고요.”
서현진은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아쉬움이 있을 뿐, 그렇다고 배우가 된 것에 대해 후회하는 건 아니었다. 작년부터 프로필 직업란에 배우라고 당당하게 쓰고 싶었다고 털어놓은 서현진은 이를 위해 스스로 뮤지컬 ‘신데렐라의 오디션을 보고 무대에 올랐다. 이에 대해 서현진은 ‘신데렐라는 내가 배우라는 자각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준 작품”이라고 답했다. ‘신데렐라를 통해 처음으로 직업란에 배우라고 적을 수 있었다고 말하는 서현진에게 롤모델에 대해 물어보았다.
여배우 롤모델은 너무 많아서 한 명만 꼽을 수 없는데, 그냥 우리나라 여배우들은 위대하고 배울 점이 많은 것 같아요.”
모든 여배우들은 배울 것이 많고 위대하다고 고백한 서현진에게 향후 목표에 대해 물어보았다.
희망하는 그림은 없어요. 계속해서 좋은 작품과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목표일 뿐이지, 어떤 캐릭터를 맡고 싶고 특정한 장르를 하고 싶다는 욕심도 없어요. 1, 2년만 하고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도 없기에 예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열심히 하는 것이 목표에요. 많은 분들이 ‘또 오해영 이후 입지가 달라진 거 아니냐고 하시는데, 그렇게 달라진 것 같지 않아요.(웃음)”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2001년 걸그룹 밀크의 멤버로 연예계에 발을 들인 서현진은 운이 무척이나 따라주지 않는 연예인 중 한명이었다. 야심차게 준비한 가수활동은 2집도 내기 전 멤버의 탈퇴로 뿔뿔이 흩어졌으며, 이후 배우로서 전향했지만 꽤 오랫동안 무명에 가까운 시간을 견뎌야 했다. 그럼에도 포기보다는 묵묵하게 참고 견디며 실력을 쌓아왔던 서현진은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의 출연을 제안 받게 됐고, 그렇게 전성기를 맞이하며 화려하게 꽃피기 시작했다.
제가 생각한 ‘또 오해영의 인기 요인은 공감이었던 같아요. 결국 ‘또 오해영은 그냥 사랑이야기에요. 사람들은 각자 자존감이 높든 낮든 어떻게든 잘 살아가고 싶어하면서 노력하잖아요. 그런 부분들이 잘 보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고 촬영을 했었고, 그래서 ‘또 오해영을 하면서 했던 각오가 ‘연애와 관련해 내 민낯을 보여주자였어요. 내 민낯을 보여주지 않으면 공감을 못할 것이라 생각했기에 최선을 다했고, 덕분에 그동안 찍었던 작품 중 가장 거짓 없이 찍은 작품으로 남게 됐어요. 물론 순간순간 창피할 때도 있었지만요.(웃음)”
서현진은 ‘또 오해영에 대해 무척이나 감사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자신에게 인기를 준 작품이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배우는 물론이고 스태프 모두 좋은 사람들과 즐겁게 촬영 할 수 있었고, 이는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었던 덕분이었다. 이에 대해 서현진은 배우들뿐만이 아니라 현장에 계시는 분들은 인성이 굉장히 훌륭했다”고 말하면서 당시 ‘또 오해영의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사실 밤을 많이 새고 나면 까칠한 사람이 나오기 마련이잖아요. 많이 자봤자 두 시간 이상 잠들기 어려운 스케줄이었음에도 스태프 대부분이 웃고 계셨어요. 가장 힘든 사람들이 웃고 있는데 거기서 누가 힘들다고 화를 내겠어요. 사실 연기적으로 아쉬운 부분은 너무 많았지만 촬영장 분위기는 다시 한 번 더 작업하고 싶을 정도로 최고였던 것 같아요.”
‘또 오해영에서 평범한 30대 여성 오해영이 된 서현진은 예뻐 보이는 것을 버린 대신 거침없는 망가짐을 택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빈틈이 많은 오해영을 천연덕스럽게 소화해낸 서현진이지만, 이중에서도 안방극장의 큰 눈길을 끈 연기 중 하나가 바로 ‘만취연기였다. 양 볼이 빨개진 채 주정을 부리는 서현진의 모습은 코믹함과 더불어 오해영만의 사랑스러움을 동시에 전해주었던 것이었다.
저는 술을 잘 못 마시는 편이라서 취할 때까지 마셔본 적은 없었어요. 게다가 성격적으로도 FM적인 부분이 있다보니 해영이처럼 술을 마시고 행동하고 주사를 부려 본 적이 없었는데…‘또 오해영을 통해 평소 해보고 싶은 것은 다 해본 느낌이어서 개인적으로 연기를 하는 것이 무척이나 즐거웠어요.”
‘또 오해영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서현진이었지만, 그럼에도 모든 것을 마친 뒤 연기에 대한 아쉬움과 미련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물론 ‘또 오해영을 연기하면서 가장 솔직한 심정으로 대하기는 했지만 100%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던 것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예전에는 제 감정만 100%면 잘 전달이 되겠지 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효과적으로 전달하려면 테크닉도 필요하겠다는 걸 깨달았죠.”
‘또 오해영이 안방극장의 마음을 사로잡은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오해영(서현진 분)과 남자주인공 박도경(에릭 분)의 사랑연기였다. 열애설이 터질 정도로 에릭과의 남다른 케미를 자랑했던 서현진은 둘이 가까워지게 된 계기가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특별한 무엇인가 있었다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설렜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에릭 오빠랑 다양한 러브신을 찍었는데, 그중 제일 설렜던 신은 바닷가 데이트 장면이었어요. 모니터 영상을 보니 제가 엄청 웃고 있더라고요. 웃는 내 얼굴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되게 좋았나보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또 오해영을 통해 지금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이지만, 이 같은 자리에 오르기까지 서현진은 수많은 고난들을 겪고 이겨내야 했다. 이미 알려진대로 서현진은 배우가 아닌 걸그룹 멤버로서 17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활동을 시작했지만 반응은 좋지 않았다. 결국 밀크는 아이돌 명가로 불리는 SM엔터테인먼트에서 성공시키지 못한 ‘비운의 그룹으로 남게 됐고, 이후 배우로 연기를 하는 과정 또한 녹록치 않았다.
만약 제게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느냐 물으셨을 때 없었다고 한다면 그건 아마 거짓말일 거에요. 저 또한 나를 향한 모든 말들을 뾰족하게 받아드리는 시기가 있었죠. 다른 이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힘든 슬럼프들을 극복했다고 하는데, 저는 극복을 했다고 하기 보다는 그 시간동안 그냥 버텼어요. 저는 이를 극복하기가 정말 어렵더라고요. 그냥 시간이 지나가기를 바랐죠. 다만 그 시간들을 그냥 보내면 제가 너무 초라하니, 그 시간동안 연기학원을 꾸준히 다니면서 실력을 쌓아나갔죠.”
서현진이 연예인이 된 것은 무척이나 운명적이었다. 한국무용을 전공했던 서현진이 처음부터 연예인을 꿈꿨던 것은 아니었다. 평범한 학생 서현진의 삶을 뒤흔든 것은 길거리캐스팅을 당하면서부터였다. 길거리캐스팅을 당하고 정확히 한 달 후 서현진은 연예인의 길을 걷게 됐고, 그 후로부터 그녀는 1년을 후회해야 했다.
그때 저희 집에 무엇인가 홀린 것이 분명해요. 뭔가 홀리지 않고서는 절대 그렇게 될 수 없거든요. 제가 한국무용을 전공으로 해서 예고에 다녔는데, 그 학교에서 연예인이 되겠다고 스스로 나간 사람이 아무도 없었거든요. 저 이전에도 없고 저 이후에도 없고. 후에 부모님께 ‘왜 말리지 않았냐고 물어봤더니 엉뚱하게 부모님은 제가 아나운서가 될 줄 아셨더라고요. 저희 부모님이 TV를 잘 안 보시는 스타일이셔서 정보가 없었던 것이죠. 이후 무용을 같이 했던 친구들에게 전화해서 ‘왜 안 말렸냐고 울기도 했어요. 순식간에 그만뒀기에 돌아갈 수도 없었고…그때는 내 의지였지만 의지가 아니었던 것 같았던 시간들었죠.”
서현진은 만약 박도경과 같이 죽기 직전 과거에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되돌아가고 싶은 시기로 고등학교 학창시절을 꼽았다. 무용을 그만 둔 것에 대해 후회도 있지만, 그 못지않게 서현진에게 있어 그냥 모든 것이 다 좋았던 시절이자 가장 찬란했던 시절이었기 때문이었다.
지금 배우가 돼서 정말 좋지만 누가 제게 ‘언제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라고 물어보신다면 저는 주저하지 않고 무용을 그만뒀던 순간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원래 예술은 집중도가 높고 결국에는 자기만족이라고 할 수 있거든요. 무용을 할 때가 제 인생의 집중도가 가장 높았던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사실 한예리와 동창인데 그 친구는 여전히 무용을 하면서 연기를 하더라고요…두 분야를 모두 소화하는 예리를 보자니 굉장히 부럽더라고요.”
서현진은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아쉬움이 있을 뿐, 그렇다고 배우가 된 것에 대해 후회하는 건 아니었다. 작년부터 프로필 직업란에 배우라고 당당하게 쓰고 싶었다고 털어놓은 서현진은 이를 위해 스스로 뮤지컬 ‘신데렐라의 오디션을 보고 무대에 올랐다. 이에 대해 서현진은 ‘신데렐라는 내가 배우라는 자각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준 작품”이라고 답했다. ‘신데렐라를 통해 처음으로 직업란에 배우라고 적을 수 있었다고 말하는 서현진에게 롤모델에 대해 물어보았다.
여배우 롤모델은 너무 많아서 한 명만 꼽을 수 없는데, 그냥 우리나라 여배우들은 위대하고 배울 점이 많은 것 같아요.”
모든 여배우들은 배울 것이 많고 위대하다고 고백한 서현진에게 향후 목표에 대해 물어보았다.
희망하는 그림은 없어요. 계속해서 좋은 작품과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목표일 뿐이지, 어떤 캐릭터를 맡고 싶고 특정한 장르를 하고 싶다는 욕심도 없어요. 1, 2년만 하고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도 없기에 예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열심히 하는 것이 목표에요. 많은 분들이 ‘또 오해영 이후 입지가 달라진 거 아니냐고 하시는데, 그렇게 달라진 것 같지 않아요.(웃음)”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