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급유함 건조 지지 뉴질랜드 야당, 현대重 파업에 우려 표명
입력 2016-07-19 09:17 

뉴질랜드 정부가 발주한 5억 뉴질랜드달러(약 4000억원) 규모 해군 급유함 건조 사업을 지지하는 뉴질랜드 야당인 노동당이 건조업체인 현대중공업의 노조 파업에 우려를 나타냈다.
노동당 방위담당 대변인 필 고프 의원은 19일 뉴질랜드 TV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뉴질랜드 정부가 발주한 해군 급유함 건조가 수주 업체인 현대중공업의 노사관계 때문에 오는 2020년까지 인도받을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걱정했다.
그는 현대중공업 파업이 걱정된다”며 현대중공업의 노사관계가 나빠진 게 해군 급유한 인도에 가장 큰 위험요소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에 건조할 급유함 1척 가격은 지난 2000년대 초 뉴질랜드 정부가 구매한 연안초계정 4척을 포함한 7척의 함정 값과 같다고 말했다.
고프 의원은 급유함이 예정대로 뉴질랜드 해군에 인도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뉴질랜드 정부의 급유함 구매 사업을 지지한다고 표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에 수주한 뉴질랜드 해군 급유함을 남극 해역에서 작전할 수 있도록 내빙 방한 장치를 갖춰 설계한다. 건조 기간은 4년, 함정 규모는 2만3000t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현대자동차 노조와 함께 이날부터 연대파업에 들어간다. 1993년 현대그룹노조총연맹 파업 이후 23년만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파업은 뉴질랜드 급유함 건조에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발주한 국가에서 신뢰 문제가 제기된 점은 부담”이라며 노사가 힘을 합쳐 인도기일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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