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주간 해외파] 4일 휴식기로는 부족했던 `부상과의 싸움`
입력 2016-07-19 06:01  | 수정 2016-07-19 08:20
추신수는 허리 부상이라는 또 다른 적과 싸우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4일 휴식으로는 부족했다. 전반기 막판 부상에 시달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는 후반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오승환은 첫 패전을 경험했고, 최지만은 빛을 발견했다. 올스타 휴식기로 경기가 적었던 지난 한 주(7월 12일~18일, 이하 한국시간)를 되돌아 봤다.

부상과의 싸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던 김현수는 4일 휴식 뒤에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며 탬파베이 원정 3경기를 모두 뛰지 못했다. 경기는 나가지 못했지만, 계속해서 상태가 호전되며 부상자 명단 등재는 피했다. 후반기 첫 경기를 앞두고 가진 테스트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18일에는 보다 많은 것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의 설명. 김현수는 구단 훈련지가 있는 플로리다에 남는 대신 선수단과 함께 뉴욕으로 이동했다. 쇼월터는 18일 MLb.com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복귀에) 가까워지고 있다. 확인하고 싶은 한 가지가 아직 남아 있다"며 김현수의 상태를 전했다.
이전부터 안고 있던 허리 부상이 심해진 추신수는 시카고 컵스 원정 3연전을 모두 뛰지 못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MRI 검진 결과 이전과 상태가 크게 다르지는 않는다는 것. 허리 디스크 등 최악의 상황은 면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곧 다시 그라운드에 돌아 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레인저스 구단도 경기에 계속 나가지 못하고 있음에도 그를 부상자 명단에 올리지 않으며 곧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첫 패전
오승환 한 주 성적: 1경기 1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은 후반기 첫 경기였던 16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첫 패전의 쓴맛을 봤다. 6-6으로 맞선 9회 등판, 첫 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루킹삼진으로 잡는 등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마르셀 오즈나에게 중견수 키 넘어가는 2루타, 미겔 로하스에게 3루수 옆 빠져나가는 안타를 허용하며 결승점을 내줬다. 오즈나의 2루타는 수비가 아쉬웠고, 로하스의 안타는 땅볼 타구가 빈틈으로 빠져나가 아쉬움을 더했다. 이후 두 경기에서 만회할 기회를 노렸지만, 기회를 잡지 못했다. 1승 2패로 무겁게 출발한 세인트루이스는 샌디에이고, 다저스 두 서부 지구 팀을 상대한다.
최지만은 꾸준한 기회 속에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빛을 보다
최지만 한 주 성적: 3경기 8타수 3안타 2득점 1타점

주전 1루수 C.J. 크론의 부상으로 기회를 얻은 최지만(에인절스)은 후반기 첫 시리즈 3경기에 모두 출전, 매 경기 안타를 기록하며 팀의 시리즈 스윕에 기여했다. 시리즈 첫 경기에서 1루 귀루 도중 상대 1루수 호세 아브레유의 발에 손이 밟히는 아찔한 장면이 있었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면했다. 벤치 멤버로 합류, 낯선 분위기에 고전했던 초반과 달리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으면서 자신감과 여유를 되찾아가는 모습이다. 득점, 타점, 도루 등 메이저리그 데뷔 후 기록하지 못하고 있던 것들을 하나씩 해내면서 메이저리거로 성장해가고 있는 중이다.

아까웠던 만루 찬스
이대호 한 주 성적: 3경기 10타수 2안타

이대호의 소속팀 시애틀 매리너스는 후반기 첫 상대로 같은 지구 2위 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만났다.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타다 휴스턴에게 추월당한 이들에게 이번 시리즈는 중요한 분수령이었지만, 아쉽게도 1승 2패로 마무리했다. 두 팀의 격차는 4경기 차.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 있지만, 직접 맞붙는 경기에서 위닝시리즈를 가져가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대호에게도 아쉬움 많은 3연전이었다. 첫 경기에서 2루타 포함 멀티 히트를 기록햇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이후 두 경기는 연속 무안타. 특히 18일 경기에서는 두 번의 만루 찬스를 날리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강정호에게는 힘든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무거운 출발
강정호 한 주 성적: 3경기(선발 2경기) 10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

무거운 분위기로 전반기를 마쳤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는 난적 워싱턴 내셔널스를 맞이해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18일 연장에서 교체 투입돼 간신히 안타 한 개를 기록했다. 피츠버그에게도 어려운 시간이었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태너 로악 두 상대 선발을 맞아 1점을 내는데 그치며 2연패로 끌려갔다.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스탈링 마르테의 활약으로 연장 18회 승부 끝에 간신히 승리를 거뒀다.

이주의 한 마디
"부모님이 내가 다칠 뻔했던 것을 아직 모르고 계신다."
LA에인절스의 최지만은 자신의 경기가 국내에 잘 중계되지 않아 경기 도중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부모님이 잘 모르고 계신다며 중계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돌려 표현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