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국소마취는 치과에서 시행하는 다양한 치료 중 하나로, 통증을 없애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지만, 마취 그 자체로도 충분히 두려움을 유발하곤 한다.
서울대치과병원 치주과 연구팀(김성태 교수, 장혜윤 전공의 등)은 수술 전 시행하는 국소마취 통증을 줄이기 위해 최근 개발된 ‘컴퓨터 조절 마취기구가 실제로 환자들의 체감통증을 줄이는 사실을 임상실험을 통해 증명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대치과병원 치주과에 내원한 만성 잇몸병 환자 가운데 위턱 치아 어금니 부위에 잇몸 수술이 계획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기존 마취기구 및 컴퓨터 조절 마취기구를 환자 본인은 구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동일인에게 좌우 다르게 순차적으로 시행했다. 결과는 통증 평가지수(visual analogue scale) 설문지로부터 컴퓨터 조절 마취기구 쪽이 기존 마취기구 쪽보다 체감 통증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조사한 치과 불안 척도(dental anxiety scale)나 스트레스 척도(perceived stress scale) 및 성별은 마취기구에 따라 느끼는 통증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컴퓨터 조절 마취기구를 사용한 경우 VAS(visual analogqu pain scale, 시각통증척도)수치가 기존 마취기구를 사용한 경우보다 유의하게 낮았다.
통증은 매우 주관적일 뿐만 아니라, 환자 개인마다 다른 복합적인 감각의 경험에 의해 반영되며, 개인의 삶의 질에도 많은 부분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다. 김성태 교수는 임플란트, 잇몸병 수술 등 다양한 치과 치료를 위해 시행하는 국소마취의 통증을 경감시킴으로써 치과 치료를 두려워하는 환자들에게 치과의 문턱을 한 단계 낮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임상 연구는 ‘치주병학 저널(the Journal of Periodontology)최신호에 게재됐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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