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축사노예' 피해자 불안증세…경찰, 가해자 소환 조사 예정
입력 2016-07-17 19:41  | 수정 2016-07-17 20:19
【 앵커멘트 】
19년간 축사 창고에서 지내며 강제 노역에 시달리던 40대 지적장애인은 말을 못할 정도로 극도의 불안에 떠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축사 주인은 소똥을 치우지 않으면 굶기고 심지어 때리기까지 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적장애 2급 48살 고 모 씨가 노예나 다름없는 생활을 했던 축사입니다.

축사 주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우리 안의 소들만 축사를 지키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고 씨가 19년 동안 강제노역한 이 축사에는 현재 주인이 집을 비운 상태로 적막감만 흐르고 있습니다."

믿기 어려운 소식이 전해지면서 평화로웠던 작은 시골 마을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마을 주민
- "깜짝 놀랐지 어찌 된 일인가, 통 몰랐어 우리도 동네에서도…."

19년간 축사 주인 68살 김 모 씨는 소똥을 치우지 않으면 굶기기도 하고 때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고 씨는 극도의 심리 불안 상태를 보이며 말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보호사, 심리사들 다 와서 같이 입회하에 간단하게라고 해보려고 했는데 다 안됐어요. 완전히 중증입니다. 몹시 어려워요."

경찰은 고 씨가 안정을 찾는 대로 조사를 한 뒤 축사 주인 김 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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