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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반 기대 반’ KIA 이준영의 배움과 각오
입력 2016-07-17 16:46 
KIA 좌완영건 이준영(사진)이 아쉬움 가득했던 전반기를 돌아봤다. 현재 퓨처스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고 밝힌 그는 당찬 각오로 후반기를 정조준하고 있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프로 2년차에 접어든 KIA 이준영(23). 그가 떠올린 올 시즌 전반기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렇지만 배움 또한 컸다. 보다 나은 후반기, 또 내년 이후를 이끌어갈 원동력이 풍성했던 시기였다.
지난해 KIA의 지명을 받은 뒤 올해로 2년차에 접어든 이준영. 영건, 좌완이라는 메리트와 함께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였다. 올 시즌 초중반부터 1군의 부름을 받으며 그 기대치를 입증했다. 다만 성적은 아쉬웠다. 13경기에 출전해 승 없이 2패 평균자책점 8.66. 대부분의 신예들이 그렇듯 꾸준하게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1이닝 안팎의 임무가 주어진 가운데 들쑥날쑥한 기복이 문제였다.
스스로도 아쉬운 마음이 가득했다. 15일 고척돔에서 진행된 퓨쳐스리그 올스타전서 만난 이준영은 아쉬움이 많다. 제가 가지고 있는 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며 지난 전반기를 돌아봤다. 이어 확실한 제구가 없었기 때문에 (타자들에게) 많이 맞았다. 변화구 제구력과 경기운용 측면에서 부족한 점을 깨닫게 된 시간”라며 자신을 반성했다.
하지만 아직 2년차에 불과한 이준영. 좌절보다는 배움이 컸던 시기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1군에서 다른 베테랑 선배들에게 많이 배웠다. 자신이 할 일을 알맞게 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특히 최영필, 김광수 선배님이 좋은 조언을 해주셨다”고 감사함을 표현했다.
퓨처스 올스타에 당당히 선발된 이준영은 (올스타전 무대가) 색다른 느낌이다고 설레어하면서도 1군 무대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더 준비해 후반기, 1군 무대에 다시 서겠다는 각오. 그는 (퓨처스 무대서) 잘 만들어서 1군에 다시 올라가겠다”며 당찬 각오를 숨기지 않았다.
부진과 안정을 반복하던 이번 시즌 KIA 마운드는 6월말 이후 안정세에 돌입한 모양새다. 양현종-헥터-지크 등 굳건한 선발진과 함께 홍건희가 새 선발후보로 급부상했다. 최영필-김광수를 중심으로 불펜진 역시 기틀을 잡아가고 있다. 1일부터 전력에 합류한 수호신 임창용의 존재감도 크다. 아직 부진하지만 실전무대 적응이 이뤄진다면 안정감 측면에서 KIA 마운드는 위력을 더할 전망이다. 야구관계자들 사이에서도 후반기 KIA 마운드가 약진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상황.
김기태 감독은 영건들에게 꾸준히 기회를 주고 있다. 타석에서는 최원준, 이진영, 그리고 마운드 위는 정동현, 전상현이 주목을 받았다. 이준영 역시 눈도장을 찍기에는 충분했다. 결국 핵심은 꾸준함이 될 전망. 아쉬움과 함께 투지가 불타올랐던 이준영의 눈빛은 이미 후반기를 정조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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