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글로벌 실적 5000억원 기반의 소재 전문기업으로 도약하는 게 목표입니다”
조인회 두올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동차 내 영역을 확장하고 소재 연구개발(R&D)을 강화해 분야를 넓히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두올은 국내 자동차 소재, 시트커버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 1971년 인테리어용 소재 사업으로 시작해 이후 자동차용 시트 사업 등에 진출했다. 45년간 사업을 영위한 만큼 기술력은 물론, 탄탄한 거래처도 확보하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현대기아차 소재 분야 시장점유율은 24%이며, 시트커버 시장 점유율은 37%에 달한다. 이는 현대기아차 협력업체 중 가장 큰 비중이다.
회사는 현대기아차와 함께 해외 동반진출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두올은 북경현대, 둥펑기아에 납품하는 3개 회사 중 하나다. 중국 내 4공장과 5공장 단독 수주를 맡고 있다. 이외에도 체코, 터키, 브라질 공장에 제품을 단독 공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울산공장, 아산공장이 가동되고 있다.
두올은 현대기아차 외에도 제네럴모터스(GM), 르노삼성, 중국 지리자동차 등과 거래 중이다. 아직 매출 비중은 작지만 품질을 기반으로 매출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다. 조 대표는 이와 관련해 다른 국내 협력사들과 마찬가지로 현대기아차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0% 수준”이라며 다른 업체들의 매출 비중이 크지 않지만 조금씩 넓혀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전기차, 무인차가 계속 늘어나도 저희가 속해있는 산업은 변함이 없다”며 급변하는 자동차 산업 환경 속에서도 안정성과 내재화된 역량으로 수익확보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두올은 내연기관과 같은 부품 관련 업체들은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차량용 소재, 시트커버 업체이기에 영향이 미미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두올은 자체 중앙 연구소를 중심으로 폭넓은 국내·외 산학연 네트워크를 구축, 연구개발에 집중해 자동차 소재 부문에서 성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연구개발 인력은 현재 21명인데 소재 부문을 중심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자동차 내 영역확장을 위한 연구 진행과 함께 전자제품 내장재, 원사, 친환경 섬유소재 등을 개발할 방침이다.
현재 두올의 최대주주는 IHC로 지분율이 36.7%이며 공모 후 31.7%로 낮아진다. IHC의 최대주주는 조 대표(60% 가량)이며 나머지 지분은 두올 창업자이자 조 대표의 부친인 조전기 회장이 보유하고 있다.
두올은 오는 29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7500~9000원으로 총 730만주를 공모한다. 상장 예정 주식은 1775만5500주다. 기업공개(IPO) 조달자금은 547억5000만원(7500원 기준)이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662억8800만원, 260억5600만원이며 영업이익률은 7.1%이다. 영업이익률은 국내와 국외 매출 비중은 50.3%, 49.7%로 거의 같다.
조 대표는 해외진출을 계속하면서 경영성과가 안정화됐다고 판단해 상장을 결정했다”며 조달자금은 부채 상환에 일정 부분 사용하고 소재 관련 R&D에 많이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스피 시장의 성공적인 진입을 통해 변화하는 자동차 트렌드에 맞춘 영역 확장과 더불어 세계 자동차 내장재 시장의 명가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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