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자는데 왜 깨워?…아버지뻘 택시기사 무차별 폭행
입력 2016-07-13 19:40  | 수정 2016-07-13 20:10
【 앵커멘트 】
목적지에 도착해서 술에 취해 잠든 승객을 깨웠더니 다짜고짜 택시기사를 폭행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아버지뻘인 택시기사는 머리까지 찢어졌는데, 이 남성은 요금도 안 내고 그냥 가버렸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벽 시간, 승객을 태우고 가는 택시, 잠시 뒤 목적지에 다다릅니다.

"손님! 손님! 예!"

뒷좌석에서 술에 취해 잠이 든 승객이 일어나지 않자 택시기사가 깨우러 갑니다.

"이봐요. 정신 차려요. 정신. 계산하고 내리세요."

"내가 왜 계산을 합니까? 닥치고요."

갑자기 차에서 내린 남성은 택시기사를 마구 때리기 시작합니다.

도망가는 기사를 따라가 손에 쥔 휴대전화로 머리를 내리찍고, 발길질까지 합니다.


밀쳐 넘어진 상태에서도 무차별 폭행을 가하더니 옆에 있던 철제 표지판까지 집어던집니다.

"사람 살려 사람 살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이곳에서 무차별 폭행을 당한 택시기사는 머리가 찢어지는 등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습니다."

끝내 택시비 2만 5천 원을 주지 않고 달아난 남성은 CCTV 추적 끝에 한 달 만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 인터뷰 : 최해수 / 부산 사하경찰서 형사6팀장
- "택시인지는 알았겠죠. 그런데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잠을) 깨우니까 화가 난다 이거죠."

경찰은 강도상해 혐의로 32살 이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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