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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모션 “집중초음파, 가장 안전한 뇌질환 치료법”
입력 2016-07-13 18:14  | 수정 2016-07-14 10:04
유승식 하버드의대 교수가 집중초음파 기술을 쥐에게 적용해 실험하는 영상을 보여주고 있다.

집중초음파를 이용하면 뇌의 특정 지역을 활성화 또는 비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수술 할 필요가 없는 게 가장 큰 장점이죠”
유승식 하버드의대 교수는 13일 오후 4시 한국거래소 별관 2층에서 열린 에이모션 기업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초음파를 이용해 쥐와 양에게 단계적으로 실험했고 실험 결과에 연구진도 놀랐다”며 해당 연구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에이모션은 미국 하버드대 메디컬스쿨 교육 연계 병원인 브릭햄앤우먼스 병원과 ‘집중초음파 기술을 이용한 비수술적 뇌 질환 치료용 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연구지원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준비 중이다. 연구 기간은 2년이며 총 지원 금액은 약 15억원(127만 달러)이다.
이 치료방법의 가장 큰 장점은 뇌수술에 따른 위험과 부작용이 없어 안전하다는 것이다. 또 뇌의 깊은 곳까지 정밀하게 치료할 수 있어 환자의 비용대비 편익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
그는 미주신경자극술(VNS), 심부뇌자극술(DBS), 경두개자기자극술(TMS) 등의 치료법이 있지만, 특정 부분을 미세하게 자극하는 데 집중초음파가 분명히 이점이 있다고 자신했다. DBS, VNS는 외과적 수술이 필요하며 TMS는 뇌심부를 자극할 수 없다는 게 주된 이유다.

정용안 인천성모병원 핵의학과 교수는 집중초음파 기술은 퇴행성 뇌질환, 우울증, 파킨슨병 등의 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며 중풍이나 마비가 온 분들도 특정 부분을 자극해 치료할 수 있다.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에이모션이 제일 먼저 겨냥한 시장은 ‘우울증 치료 시장이다. 세계 정신질환 평생 유병률이 48%에 달하는데 이 중 우울증을 겪는 환자가 20%에 이른다는 이유에서다. 회사는 또 세계 우울증 치료시장 규모가 22조원에 달한다면서 특히 집중초음파를 이용한 치료 방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연 평균 15% 성장해 5년 내 곱절로 커진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는 2020년 시장 규모가 35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인 고도비만과 관련해서도 사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이모션은 집중초음파 신기술의 브랜드명을 ‘뉴로소나로 정하고 내년 연구용기기 납품을 시작으로 2020년부터 상업용 제품을 의료기관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박성철 에이모션 이사는 미국에서만 4곳의 잠재적 고객을 확보했고 프로토타입 기기는 이미 만들어진 상태”라며 판매 법인설립과 딜러사들과 제휴를 통해 제품을 유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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