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투데이SNS] 전시 중 '사라진' 작품…자리에 무슨 일이?
입력 2016-07-12 17:27  | 수정 2016-07-12 17:29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투데이SNS] 전시 중 '사라진' 작품…자리에 무슨 일이?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서울 일러스트레이션페어'에서 전시 중이던 작품의 도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자신을 "회화 작업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밝힌 글쓴이의 게시글이 등장했습니다.

게시글에 따르면, 전시회 첫날이었던 지난 8일 글쓴이는 지인에게 초대권을 주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15분 사이에 자신의 작품이 사라졌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글쓴이를 더욱 황당하게 만든 것은 절도범의 행각이었습니다. 작품을 가져간 사람이 다른 작품에 그림값으로 추정되는 현금 2만2천 원을 꽂아 놓고 간 것입니다.

해당 작가는 "제 그림이 그 정도 값어치라고 생각해 놓고 갔을지 모르지만 어쨌건 주인이 없는 상태에서 가져가는 것은 절도"라고 단호히 말했습니다.

실제 도난 작품은 판매용이 아닌 전시용 그림이므로 가격표가 붙어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작가는 "도난 작품을 굳이 금액으로 따지자면 약 20만 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난당한 작품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작가는 주최 측의 안일한 대처에도 불만을 털어놨습니다.

그는 "수백 개의 부스가 있는 전시회장에 보안요원은 한 명도 없고 주최 측 아르바이트생만 있었다"며 "설치된 CCTV는 천장이 높고 부스 사이에 가려 실용성이 없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그는 "그림 도난은 제 잘못도 있으니 보상까지 바라지도 않는다"며 "하지만 참가비를 받고 전시회를 열었으니 내년 참가자를 받기 전에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해당 작가는 현재 절도범이 남기고 간 지폐의 지문 감식을 의뢰하고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작가는 처벌을 원하지 않으니 그림만 돌려주면 좋겠다"며 속상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김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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