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마지막 생명줄' 구명조끼도 중국산 불량 짝퉁
입력 2016-07-12 08:38  | 수정 2016-07-12 13:41
【 앵커멘트 】
배가 침몰했을 때 마지막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게 바로 구명조끼인데요.
중국산 불량 구명조끼를 납품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운항 중인 선박 147척에 이런 불량 조끼가 설치돼 있다고 합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나라에서 만들어 파나마로 수출한 대형선박입니다.

배 안에 있는 구명조끼를 꺼냈더니 어찌 된 일인지 모두 중국산입니다.

납품업체가 가짜 제품보증서를 내밀고, 실제로는 값싼 중국산 제품을 설치한 겁니다.


안전성 실험 결과는 더욱 충격적입니다.

「중국산 구명조끼를 입고 물 위에 떠 있을 때 수면에서 입까지 높이는 평균 13.1cm, 정상 제품의 평균치보다 2cm 이상 낮았습니다.」

구명조끼를 입고서도 익사 위험이 큰 불량품 판정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김동환 / 한국원사직물 시험연구원 팀장
- "구조되더라도 물을 많이 먹을 수 있고, 또한 마신 물이 호흡기로 들어가서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제가 지금 입고 있는 게 중국산 불량 구명조끼입니다. 이미 국내 중대형 조선소 7곳에 8천 4백여 벌이 납품됐습니다."

구명 뗏목과 방수복도 사정은 마찬가지였습니다.

「해경은 납품업체 대표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아직도 국내외를 운항 중인 147척의 선박에는 이런 불량 제품이 실려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영상제공 : 울산해양경비안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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