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득 높고 초혼 연령 낮을수록 출생아 수 많아
입력 2016-07-10 13:59  | 수정 2016-07-10 14:30
소득 초혼 연령 출생아 수/사진=연합뉴스
소득 높고 초혼 연령 낮을수록 출생아 수 많아



기혼여성 10명 중 6명은 자녀가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는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5명 중 1명은 자녀교육비가 부담돼 애를 더 낳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녀교육비에 대한 부담은 저출산으로 이어져 실제 자녀 수는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자녀 수보다 0.5명 적은 평균 1.75명에 그쳤습니다.

1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2015 출산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5년 8~10월 결혼한 15~49세 여성 1만1천9명을 조사해보니, 자녀양육을 언제까지 책임져야 하는가에 대해 62.4%가 '대학졸업 때까지'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취업할 때까지'(17.2%),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10.4%), '혼인할 때까지'(8.8%), '언제까지라도'(1.2%) 등의 순이었습니다.


상대적으로 나이가 젊을수록 자녀양육 책임 기간도 짧아졌다. 구체적으로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자녀양육을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 비율이 45~49세는 5.5%에 불과했으나, 25~29세 17.2%, 25세 미만 28.8% 등으로 나왔습니다.

기혼여성은 '자녀교육비 부담'(21.8%), '계획한 만큼 애를 낳거나 남들과 자녀 수가 비슷해서'(21.7%), '나이가 많아서'(20.8%), '자녀양육비 부담'(12.4%) , '소득·고용 불안정'(6.9%), '일-가정 양립 곤란'(4.4%) 등을 아기를 추가로 낳지 않는 이유로 들었습니다.

연령별 출산 중단 이유에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45~49세 기혼여성은 나이가 많은 점을 내세웠지만, 20대는 자녀양육비 부담을, 30대는 자녀교육비 부담을 첫손으로 꼽았습니다.

특히 자녀 1명을 둔 35세 미만 기혼여성(15~34세)으로 한정해 추가 출산 중단 이유를 살펴보면, 자녀양육비 부담(24.3%), '자녀교육비 부담'(22.3%), '일-가정 양립 곤란'(14.7%)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기혼여성들은 자녀 기르기에 바람직한 사회여건으로 '사교육비 경감'(17.9%), '안전한 자녀양육환경 조성'(15.9%), '질 높은 보육·육아지원 시설 확충'(12.4%), '공교육 강화'(8.5%), '경기 활성화'(7.9%) 등을 원했습니다.

기혼여성은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초혼연령이 높을수록 평균 출생아수가 많았습니다.

2015년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427만원)을 기준으로 볼 때 가구소득이 평균의 60% 미만은 출생아 수가 1.65명에 불과했지만, 가구소득이 평균의 120~140% 미만은 출생아 수가 1.79명, 가구소득이 평균의 160% 이상은 출생아 수가 1.77명 등으로 소득과 출생아 수가 비례했습니다.

또 초혼 연령별 평균 출생아수는 25세 미만이 2.04명, 25~29세 1.76명, 30~34세 1.33명, 35세 이상 0.80명 등으로 나왔습니다.

기혼여성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자녀수는 평균 2.25명이지만, 평균 출생아 수는 1.75명으로 실제 자녀 수가 0.5명 적었습니다. 기대자녀수(실제 자녀수 + 추가계획 자녀수)도 평균 1.94명으로 이상자녀수보다 0.31명 적었습니다.

[MBN 뉴스센터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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