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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환의 특명 | ‘꼴찌’ 위기 삼성을 구하라
입력 2016-07-10 13:10 
윤성환은 지난 4월 30일 이후 71일 만에 대전구장 마운드에 오른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최형우, 발디리스의 백투백 홈런이 터졌고 연장 12회 승부를 벌였으나 ‘무승. 이제 삼성은 바람 앞에 등불 신세다. 10일 최하위로 추락할지 모른다. 상상하기조차 싫었던 10위 삼성이 현실로 다가온 위기다.
순위는 8위. 그러나 10위 kt와 승차는 0.5경기다. 삼성이 9위 한화에 패하고 kt가 SK를 꺾을 경우, 단독 꼴찌 팀이 이틀 만에 바뀐다. 시즌 첫 10위이자 창단 이래 첫 10위. 삼성에겐 최악의 시나리오다.
솟아날 구멍은 있는 것일까. 삼성의 주머니에 들어있는 카드는 윤성환. 차우찬, 정인욱 등 선발진이 다시 흔들리는 가운데 현재 쥐고 있는 최상의 카드다. 5일 만의 등판이다. 윤성환은 지난 5일에도 3경기 연속 끝내기 패배로 가라앉았던 팀을 구했다. 7이닝 3실점의 쾌투.
다만 상황은 더욱 안 좋다. 당시 삼성의 순위는 9위였다. 그러나 꼴찌 추락의 부담은 없었다. LG에게 패해도 1경기차의 한화에 승률에 앞서 9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한화-SK전은 우천 취소됐다. 이번에는 ‘진짜 꼴찌가 될 수 있다.
윤성환은 지난 5일 대구 LG전에서 부진을 씻기도 했다. 6월 한 달간 지속됐던 ‘윤성환 등판=삼성 패배의 불명예스런 공식을 깼다. 5회 집중타를 맞았으나 다른 6번의 이닝에선 완벽한 피칭을 펼쳤다. 그를 괴롭혔던 피홈런도 없었다. 윤성환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피칭이었다.
특명이다. 꼴찌 위기에 처한 팀을 구하라. 그리고 한화전 무승 사슬을 끊어라. 삼성은 올해 한화에 가장 약한 팀(3승 1무 7패)이다. 한화와 11번을 겨뤄 7승을 안겼다. 지난 5월 20일 이후 6경기 연속 무승(1무 5패)이다.
그 점에서 윤성환은 안성맞춤일 터. 올해 한화전에서 승리를 거둔 유일한 선발투수다. 3경기에 나가 2승(평균자책점 4.12)을 거뒀다. 다른 1승은 포수 조인성의 끝내기 포일으로 행운의 승리투수가 된 심창민.
한화전에 유난히 강하기도 했다. 통산 35경기 19승 8패 1홀드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했다. 윤성환부터 한화전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갚아야 할 빚이 있다. 꼬이기만 했던 6월의 악몽, 그 첫 단추가 한화전(6월 4일)이었다. 시즌 1경기 최다 탈삼진(7)을 기록했지만, 시즌 1경기 최다 실점(5)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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