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가슴에 태극마크 단 배우들의 무게…영화 '국가대표2'
입력 2016-07-07 18:32  | 수정 2016-07-07 21:43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의 이야기로 진한 감동을 선사했던 김종현 감독이 대한민국 최초 여성 아이스하키 선수들의 스토리가 담긴 영화 '국가대표2'로 또 한 번 관객의 눈시울을 붉힐 준비를 마쳤다.

지난 6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진행된 '국가대표2' 제작보고회에서는 메가폰을 잡은 김종현 감독을 포함해 영화배우 수애, 오달수, 오연서, 하재숙, 김슬기, 김예원, 진지희가 자리에 참석했다.

'국가대표2'는 관객 840만 명을 동원하며 스포츠 영화의 한 획을 그은 전작 '국가대표'의 후속작이다. 그만큼 배우들 역시 전작 흥행에 따른 부담감을 떨치기 쉽지 않았을 터.

사진= 스타투데이


극중 박채경 역을 맡은 오연서는 "처음 시나리오를 볼 때는 부담감이 없었는데 개봉할 때가 가까워지니 점점 부담이 되고 있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여성 선수들의 이야기가 좋았다. 그래서 이 영화를 선택했고 열심히 촬영에 임했다"면서 "전작의 기운을 받아 잘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성 아이스하키 국가대표의 에이스, 리지원 역으로 분한 수애 역시 "전작이 큰 흥행을 거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에 따른 부담감을 느끼기보다 작품에 대한 욕심이 더 컸다"면서 "전작과는 분명히 다른 느낌과 색깔을 가진 영화다. 전작 인기에 힘입어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사진= 스타투데이


김 감독은 '국가대표2'를 통해 배우들의 세세한 감성뿐만 아니라 영화의 가장 핵심을 이루는 아이스하키의 박진감을 영상에 고스란히 녹아내고자 했다.

김 감독은 "역동적인 경기 장면을 실제처럼 표현하고 싶었다. 그래서 동일 소재의 외국 영화도 찾아보고 북미 아이스하키리그(NHL)의 경기 장면을 많이 분석했다"며 비화를 전했다.

사진= 스타투데이


국가대표란 명칭을 얻기 까지는 수많은 땀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국가대표의 모습을 그려내야 했던 배우들은 "영화를 촬영하는 마음가짐부터 새롭게 다잡아야했다"고 털어놨다.

수애는 "연기를 처음 시작할 때에는 '나만 잘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하지만 이 영화를 촬영하면서 처음으로 팀의 일원이 되고 싶었고, 그만큼 열심히 촬영에 임했다"며 회상하기도 했다.

촬영 도중 김예원은 훈련 중 착지과정에서 어깨로 떨어져 탈골되기도 했다. 또 하재숙은 무릎 연골 파열로 수술을 받았지만 곧바로 촬영을 이어가는 등 투혼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고군분투하며 촬영을 마친 배우들은 이날 국가대표 단복을 당당히 입고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내가 정말 국가대표가 된 거 같다. 책임감이 느껴지고 어깨가 무겁다"며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리우올림픽이 한 달 남았는데, 다치지 말고 좋은 성과 내길 기원한다"며 태극마크를 단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국가대표2, 오는 8월 11일 개봉 예정.

[MBN 뉴스센터 김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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