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아모레퍼시픽, 면세점·해외실적 호조에 신고가
입력 2016-07-07 17:35 
아모레퍼시픽이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52주 신고가로 치솟았다. 7일 아모레퍼시픽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1500원(0.34%) 오른 44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장중 44만15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44만원을 넘은 것은 중국의 내수 침체 우려가 확산되기 전인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들은 이날 6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8거래일 연속 강한 매수세를 이어갔다. 8거래일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아모레퍼시픽 주식은 793억원 규모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브렉시트' 위기 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내수주로 이동하면서 강세를 보이기 시작하며 최근 3개월간 12.1% 올랐다. 실적 발표 시즌이 다가오면서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를 올렸다.
아모레퍼시픽은 면세점 부문과 해외 부문 성장 덕분에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올라가고 있는 추세다. 증권가는 아모레퍼시픽이 이번 2분기에 매출 1조4500억원과 영업이익 2630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면세점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 성장도 예고돼 있다. 1분기엔 중국 인바운드 관광객 증가로 면세점 매출이 3770억원으로 전년 대비 57.5% 늘어났는데 2분기엔 고가 화장품 브랜드인 설화수와 헤라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 실적 개선 폭이 커질 전망이다.
KTB투자증권은 올 2분기 아모레퍼시픽의 면세점 매출이 전년 대비 42.8% 증가한 399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에서도 매출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중국 현지 경기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니스프리는 지난해 203개의 중국 매장을 개장한 데 이어 올해는 283개를 열어 공격적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김영옥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설화수와 이니스프리의 인지도가 올라간 데다 마몽드나 라네즈 같은 스테디셀러 매출도 호조를 보이면서 해외 매출은 지난해보다 50%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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