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중금속 파문에 코웨이 눈물…영업益 전망치 19% 하락
입력 2016-07-07 17:35  | 수정 2016-07-07 20:07
코웨이가 중금속 파문 후유증을 호되게 앓고 있다. 후속 조치로 인한 일회성 손실 규모만 1000억원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오는가 하면 조사 결과에 따라 벌금 및 추가 배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웨이는 전일 대비 1500원(1.5%) 하락한 9만7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4일 7% 하락한 것을 비롯해 중금속 파문이 불거지기 전 10만7500원이던 주가가 4일 만에 9.7% 하락했다. 이 기간 증발한 시가총액은 8021억원에 달한다.
코웨이는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설치된 얼음정수기 일부에서 니켈 성분의 코팅제가 박리돼 검출됨에 따라 문제가 된 얼음정수기 3종을 단종하고, 이미 설치된 제품 약 11만대를 전량 회수·폐기하기로 결정했다. 또 해당 제품을 사용한 기간에 대한 렌탈료 전액을 환불하고 최신 제품으로 교체해주거나 위약금 없이 해약을 진행하기로 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 같은 조치로 인한 손실이 1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는 올해 코웨이 예상 영업이익의 19.4%에 해당되는 액수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들이 내놓은 코웨이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5146억원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도 코웨이 실적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이 올해 코웨이 영업이익 전망치를 18.5% 내렸고, 한국투자증권은 19% 하향 조정했다. 목표가 하향 작업도 진행 중이다. SK증권은 이날 코웨이 목표주가를 13만원에서 10만9000원으로 16.2% 내렸다. 미래에셋대우도 수정된 실적 전망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4만원에서 12만2000원으로 12.9% 하향 조정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코웨이의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사업과 신규 사업을 바탕으로 한 성장 모멘텀은 지속될 것이며 수익성 중심의 영업 전략과 배당 등 주주친화정책은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지적이다.
[노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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