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檢, 정명훈 전 감독 내주 소환…서울시향 수사 다시 ‘속도’
입력 2016-07-07 16:24  | 수정 2016-07-08 16:38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54)와 ‘서울시향 사태를 두고 쌍방 고소전을 벌이고 있는 정명훈 전 서울시향 예술감독(63)이 다음 주 검찰에 소환된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검사 이근수)는 정 전 감독을 다음 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현재 프랑스에 체류 중인 정 전 감독의 부인 구 모씨(68)에게도 소환을 통보했으나 구씨는 귀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지난달 14일 박 전 대표를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한 데 이어 정 전 감독에 대한 소환 조사까지 마치면 수사가 크게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는 지난 3월 정 전 감독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지난해 불거진 박 전 대표의 서울시향 직원 성추행·인권 유린 논란 당시 정 전 감독이 언론 인터뷰와 공개편지를 통해 의혹이 전부 사실인 양 발언해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취지다.
서울지방경찰청이 성추행 논란을 두고 ‘서울시향 직원들의 자작극이라고 3월 발표하자 박 전 대표가 이 수사결과를 토대로 반격에 나선 것이다. 경찰은 정 전 감독의 부인 구씨가 직원들과 짜고 박 전 대표를 물러나게 하기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정 전 감독은 이 같은 고소가 부당하다며 박 전 대표를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검찰은 정 전 감독 조사를 끝내는대로 박 전 대표도 피고소인 신분으로 재소환해 정 전 감독의 고소 내용의 사실관계도 살펴볼 예정이다. 앞서 경찰이 박 전 대표의 강제추행 혐의를 불기소 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이정현)에 넘긴 사건도 이달께 조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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