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제주 전기차 보조금, 렌터카·택시에도 민간 수준으로 지원
입력 2016-07-07 16:22 
전기차 보조금/사진=연합뉴스
제주 전기차 보조금, 렌터카·택시에도 민간 수준으로 지원

제주에서 전기렌터카와 전기택시에도 민간보급 수준으로 보조금이 지원됩니다.

제주도는 전기차 보급의 물꼬를 트기 위해 도내 등록된 93개 렌터카 업체를 대상으로 2천대 이상의 전기차를 보급한다고 7일 밝혔습니다.

차량 구입 보조금은 국비 1천400만원과 도비 700만원 등 총 2천100만원이고, 충전기 설치 보조금은 400만원입니다. 도는 또 업체 자부담분의 100%를 관광진흥기금으로 융자 지원합니다. 상환기간은 3년이고, 대출금리는 0.94%입니다.

93개 렌터카업체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2만6천338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기택시(르노삼성자동차 SM3 Z.E.)도 100대 이상 보급합니다. 전기택시 보조금은 2천600만원입니다. 민간보급 기준에 노후택시 교체사업비 500만원(도비)이 추가 지원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르노삼성차가 전기택시 1대 가격을 3천400만원으로 내리기로 함에 따라 개인택시 사업자는 690만9천원만 내면 됩니다.

르노삼성차는 이미 보급된 전기택시 7대는 새 배터리를 무상 교환해줍니다. 전기택시 전담 AS네트워크도 구축합니다.

관광호텔, 리조트, 펜션 등 관광사업자에게도 전기렌터카와 같은 수준으로 관광진흥기금을 융자해 전기차 보급을 확대합니다. 희망 사업자에게는 급속(중속) 충전인프라 구축도 지원합니다.

도와 소속기관, 지방공기업, 출자·출연기관은 모든 업무용 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합니다. 기존 차량은 교체할 때 전기차로 교체하고, 신차를 살 때는 전기차로만 구매할 방침입니다. 중앙공공기관과 제주혁신도시 이전기관, 농협 등 유관기관의 전기차 의무 구매 비율을 50% 이상으로 상향 조정합니다.

전기차 취득세를 100% 감면합니다. 이를 위해 관련 조례를 개정합니다. 현재 승용전기차와 화물전기차는 140만원 한도 내에서 감면하고 있고, 전기버스는 50%를 감면하고 있습니다.

공동주택 거주자들에 대한 전기차 보급에도 힘씁니다. 500세대 이상 22개 단지를 직접 찾아가 주민과 상담하며 공동주택 내 또는 인근 공영주차장에 급속충전기 설치를 지원합니다. 대규모 아파트단지에는 별도의 충전스테이션 설치를 지원합니다. 충전기 1대당 최대 2㎾의 태양광발전 시설을 무료로 설치해줍니다.

한국전력공사와 협력해 충전스테이션 4개소를 구축합니다. 제주시 종합경기장,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월드컵경기장, 강창학종합경기장에 개소당 5∼10기씩 총 30기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평화로, 번영로, 남조로, 516도로 등 주요 도로변 6개소에 11기의 급속충전기를 설치합니다. 한라도서관 등 공공기관에도 급속충전기 21기를 추가합니다.

원도심을 전기차 특화마을로 조성합니다. 원도심 내 공영주차장을 전기차 전용 충전·주차구역으로 운영합니다. 공공기관, 공영관광지, 지방공사, 출자·출연기관, 주택단지, 도시형 생활주택에는 전체 주차면의 10%를 전기자 전용 주차구역으로 지정합니다. 공영주차장과 공영관광지 주차장의 전기차 주차요금을 면제합니다. 전기차 이용자는 공영관광지 입장료도 면제합니다.

전기차 전용 번호판 도입, 전기차 전용 보험제 추진, 사업용 전기차 차령 연장, 전기차 한라산국립공원 우선 진입 시범 운영, 대중교통 우선 차로 진입 허용, 전기차 튜닝비용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합니다. 전기차 충전기 정보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해 보급하고, 공공급속 충전시설을 유료로 사용할 수 있는 카드사를 확대합니다.

르노삼성차는 자체적으로 용량이 향상된 SM3 Z.E. 배터리가 출시되면 1회에 한해 무상 교체해줍니다. 교체는 2018년 상반기부터 가능합니다.

이영철 도 에너지산업과장은 "전기차 이용자의 충전 불편을 없애기 위해 도가 시설하고 관리하는 충전기는 한시적으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한다"며 "전기차 생태계 구축의 과도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도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정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도의 전기차 보급 목표는 4천대지만, 현재까지 1천여 명이 구매 계약을 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제주에는 전국 전기차의 40%인 2천366대가 보급됐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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