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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②] 꿈 꾸는 소녀 김소희 “포기가 뭔가요?”
입력 2016-07-07 14:41 
[MBN스타 금빛나 기자] 역시 사람은 겉모습만 보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 누가 알았을까. 보호본능을 일으킬 정도로 가녀려 보였던 김소희의 안에 흔들리지 않는 강단과 포기를 모르는 끈기가 숨어있을 줄을.

김소희가 가수라는 꿈에 다가서기까지 거쳐야 할 시련들이 적지 않았다. 지금의 소속사인 뮤직웍스의 연습생으로 합격하기까지 많은 오디션을 거쳐야만 했으며, 또 수많은 실패를 맛봐야만 했다.

어디 그뿐인가. 꾸준히 Ment ‘슈퍼스타K의 문을 두드렸지만, 번번이 낙방해야 했고, 간신히 슈퍼위크에 올랐나 했지만 이내 탈락하는 아픔을 경험했다. 심지어 그의 지인이 아니면 그가 ‘슈퍼스타K에 참가자라는 사실을 모를 정도로 ‘통편집의 수모를 격어야만 했다.


그래도 김소희는 포기를 몰랐다. ‘부산에서 서울에 올라온 이상 끝을 보고 가야겠다고 다짐한 김소희는 좌절하지 않고 계속 달려 나갔고, 꿈을 이루기 위한 끈질긴 노력과 인내는 조금씩 결실을 향해 무르익고 있는 중이다.

힘든 시기가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죠. 그럼에도 저는 포기하고 싶다고 생각을 한 적도 없었고, 무슨 자신감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리 떨어져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조금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흔들릴 때는 있었어요. ‘슈퍼스타K7 슈퍼위크 합격 후 1차 미션에서 바로 떨어진 뒤 너무 막연하게 꿈을 꿨나 싶었었거든요.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뮤직웍스 직원분이 오셔서 명함을 주시면서 오디션 보지 않겠느냐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포기하려는 순간 기회가 온 거죠. 제안에 따라 오디션을 보게 됐고, 그렇게 저는 현 소속사와 인연을 쌓게 됐어요.”

김소희에게 있어 ‘슈퍼스타K은 무척이나 특별하다. 바로 가수라는 꿈을 꿀 수 있게 해주었던 계기를 준 것도 ‘슈퍼스타K였으며, 그녀에게 기회를 선사해 준 것 또한 ‘슈퍼스타K였던 것이다.

중학교 때는 친구들과 노래방 가서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했었어요. 당시 ‘슈퍼스타K2 예선전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애들이 잘 부른다고 하기에 전화 지원을 했었거든요. 붙은 거예요. 그래서 끼가 있나보다 했죠. 뒤늦게 알게 된 건데 전화 지원은 대부분 붙여준다고 하더라고요. 예선에서 떨어지고 나서 느꼈어요. 오디션에 합격하려면 잘해야 한다는 것을요. 아무래도 공부는 아닌 것 같고(웃음) 가수 준비를 한번 해보자 싶어서 학원에 등록했는데 제 자신이 놀랄 정도로 정말 열심히 하는 거예요. 노래 하나에 열심을 쏟는 제 자신을 보면서 ‘이거 아니면 안 되는 구나라는 걸 깨닫게 된 거죠.”


중학교 때 가수에 대한 막연한 꿈을 꾼 김소희였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그 꿈은 너무나도 막연하고 먼 거리에 있었다.

고등학생 때는 가수가 돼야겠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노래가 좋았어요. 서울이 너무 멀게 느껴져서 차마 욕심내지 못했는데, ‘슈퍼스타K에 계속 떨어지다 보니 아무래도 서울을 가야겠다 싶은 거예요. 그림을 크게 그리게 됐죠. 그래서 고등학교 졸업 후 꿈을 이루기 위해 바로 서울로 올라왔어요.”

20살 성인이 되자마자 부산소녀 김소희는 혈혈단신으로 서울로 올라왔다. 부모님의 반대가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김소희의 뜻은 강경했고, 결국 부모님은 마음을 돌려 그 꿈을 지지해 줄 수밖에 없었다.

혼자서 서울에 간다고 했을 때 부모님이 엄청 반대하셨어요. 그래도 마지막에는 제 뜻을 존중해 주셨죠. 사실 무작정 서울에 올라왔던 것은 아니었었고, 서울 상경을 위해 고등학교 때부터 꾸준히 아르바이트를 해 왔었어요. 부모님이 힘들게 돈을 버시는걸 아니까 최대한 부담을 덜어드리고 싶었죠. 물론 서울에서 집을 마련할 때 부모님께서도 도와주시기는 했지만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하고 싶었어요.”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김소희가 포기해야 할 것은 이 뿐만이 아니라, 대학진학마저 뒤로 미뤄야 했다. 친구들이 대학생활을 하는 거 보면 부럽더라”고 말한 김소희는 대학생활의 로망을 못 해본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후회하지는 않는다는 뜻을 다시 한 번 전했다.

가수를 준비하면서 알게 된 것인데,저는 제 자신을 믿는 것 같더라고요. 이 일을 하게 되면서 저도 몰랐던 끈기를 알게 됐고요. 깡도 좀 있다고 생각하게 되더라고요.(웃음)”

현재 김소희가 몸담고 있는 뮤직웍스는 가수 백지영을 비롯해 공민지, 길구봉구, 유성은 등 실력파 가수들이 소속된 소속사이다. 소속사 선배들을 보며 꿈과 실력, 그리고 감정을 배워나가고 있는 김소희는 본인의 꿈인 데뷔를 향해 한 발 한 발 내딛고 있다.


언제가 될지 몰라도 지금의 목표는 데뷔에요. ‘프로듀스 101도 데뷔를 목표로 했던 프로그램이었는데, 출연하고 나니 데뷔에 대한 소망이 더욱 커졌어요.”

김소희는 어떤 형태로 데뷔하게 될까. 이에 대해 물었더니 자세한 이야기를 듣지는 못했으나, 다만 함께 연습하는 여자 연습생들이 있다”고 귀뜸하며 향후 데뷔의 형태가 ‘걸그룹이 될 것임을 암시했다.

마지막 가는 길,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로, 감사와 함께 기다려 달라는 당부의 말을 건넸다.

관심을 가져주시고 사랑해주시는 팬들에게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늘 고맙고 소중하고요, 제가 데뷔할 때까지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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