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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잔루 16개` 로버츠의 아쉬움 "기회가 많았는데..."
입력 2016-07-07 11:10 
다저스는 이날 16개의 잔루를 남기고 패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14이닝을 치르며 16개의 잔루를 남기고 4-6으로 패한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로버츠는 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를 4-6으로 진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기회가 많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다저스는 16개의 잔루를 남기며 앞서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득점권에서 14타수 1안타에 그쳤다. 그리고 연장 14회 조너던 스쿱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으며 결승점을 허용했다. 로버츠는 "타자들이 너무 많은 것을 하려고 노력한 거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9이닝을 3실점으로 막은 불펜에 대해서는 극찬했다. 특히 마지막 14회를 책임진 크리스 해처에 대해서는 "오늘 원래 나올 수 없는 날이었다"며 투혼을 칭찬했다.
5이닝 3실점을 기록한 선발 버드 노리스에 대해서는 "잘 던졌다고 생각한다. 2루타를 허용했지만, 햇빛에 가린 타구였다. 4회 케빈 가우스먼을 상대하면서 투구 수가 늘었다"고 평했다.
이날 로버츠는 4명의 벤치 선수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8회 크리스 테일러가 벤치에 있음에도 선발 마에다 겐타를 대주자로 낸 것에 대해서도 "그 상황에서 벤치 멤버를 모두 사용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테일러는 연장 10회 무사 1루에서 대타로 나와 병살타를 쳤다. 그 상황에서 투수에게 번트를 지시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발이 느린 주자를 위해 번트하는 것은 의미가 없었다. 또한 마차도(볼티모어 3루수)는 골드글러브급 수비수이고, 데스파이네(상대 투수)도 수비가 좋았다"며 성공 확률이 낮은 작전이었다고 설명했다.

양 팀 합쳐 36개의 삼진이 나온 구심의 볼판정에 대해서는 "몇 가지는 의문이 든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14회말 퇴장 상황에 대해서는 "앞서 하위 켄드릭이 만루 상황에서 삼진을 당한 것도 그랬고, 그때 초구도 낮은 것을 스트라이크로 잡아줬다. 우리 선수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햇다.
14회말 2사 1, 3루에서 볼티모어가 야스마니 그랜달을 고의사구로 내보내고 불펜 투수 크리스 해처를 타석에서 상대한 것에 대해서는 "옳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진 것은 힘든 일이지만, 우리 선수들은 열심히 싸웠고, 홈에서 좋은 야구를 했다"며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로버츠는 7일 복귀하는 선발 류현진의 합류와 함께 피로도가 누적된 불펜을 정비하기 위한 선수 이동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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