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부장검사의 '술 호출'…후배들 감싼 김 검사
입력 2016-07-07 09:48  | 수정 2016-07-07 13:52
【 앵커멘트 】
숨진 서울 남부지검 김홍영 검사가 상관의 잦은 술 호출에 괴로워 했던 후배 검사들을 감싼 정황들이 카카오톡 메신저에서 새로 밝혀졌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이혁근 기자의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숨진 김홍영 검사의 카카오톡 메신저 화면입니다.

「동료 검사와 대화하면서 김 검사의 상관인 김 모 부장검사가 '술 호출'을 했다는 대목이 나옵니다.」

호출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동료와 주말 인사를 주고받은 금요일 저녁, 김 검사는 부장검사와 단둘이 저녁을 먹어야 했습니다.」

아들을 잃고 한 달 뒤쯤 김 검사의 어머니는 답답한 마음에 상관이었던 김 부장검사에게 전화를 걸었던 사실도 털어놨습니다.

▶ 인터뷰(☎) : 이기남 / 고 김홍영 검사 어머니
- "(6월) 26일에 제가 통화를 했습니다. 시일이 흐르고 아무런 증거가 안나오고 이러니까 술자리 가진 적 단 한 번도 없었고, 일 양을 많이 준 적도 없었고. 무조건 다 잡아떼더라고요."

「독대라고 한 술자리에 김 검사의 후배들을 불렀다는 내용도 등장합니다.」

「김 검사는 '모두 퇴근했다'며 오히려 후배들을 감싸기도 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당시 상관이었던 김 부장검사에게 수차례 연락해 의혹에 대한 해명을 듣고자 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들을 수 없었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부장검사의 주장과 김 검사의 메신저 내용이 엇갈리면서 어느 쪽이 진실인지를 밝히는 것은 이제 검찰의 숙제로 남았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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