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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신작의 발견] 감성 애니·명작의 귀환…재개봉 여전
입력 2016-07-07 08:53 
[MBN스타 손진아 기자] 옛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힐링까지 선사하는 작품들이 재개봉 열풍을 이어간다. 영화 ‘벤허 ‘언어의 정원 ‘초속 5센티미터 등이 관객과 만난다.

#. 불멸의 명작 ‘벤허

‘벤허는 서기 26년 로마 제국 시대, 예루살렘의 유태 귀족 유다 벤허(찰톤 헤스톤 분)가 옛 친구이자 예루살렘을 지배하고 있던 로마의 신임 총독 사령관 메살라(스티븐 보이드 분)의 계략으로 모든 것을 잃고 노예 신세로 전락한 뒤, 다시 무너진 지위와 가족을 되찾기 위해 메살라와 목숨을 건 대결을 감행하는 과정을 장대하게 그려낸 스펙터클 고전 드라마다.

이는 1880년 남북전쟁의 영웅인 루 월리스 장군이 쓴 소설 ‘벤허: 그리스도의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은 당시 미국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20세기 최고의 명작 중의 명작으로 평가받는다. ‘벤허는 1925년 프레드 니블로 감독이 연출한 동명의 무성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기도 하다. 원작이 그리스도의 행적에 초점을 둔 것과 달리 영화 ‘벤허의 스토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아닌 유다 벤허의 삶을 따라간다. 종교적인 테마를 직접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간적인 메시지를 던지며 기독교적인 주제의식을 명확히 드러내는 방식으로 각색해 많은 이들에게 쉽게 다가서는 결과를 낳았다.

무엇보다 ‘벤허는 진기록을 남긴 작품. 최초 개봉 당시 2040만9000달러라는 수익과 함께 1959년 개봉 영화 중 최고의 흥행 수입을 기록했으며, 1969년 재개봉 당시 1010만 달러의 추가 수익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국내에서는 1962년 대한극장에서의 70mm 상영으로 개봉한 후 약 5개월간 장기 상영, 당시로는 엄청난 수치였던 70만명이 ‘벤허를 감상했다. 7일 재개봉하는 ‘벤허는 압도적 비주얼을 더욱 생생히 느낄 수 있다. 화면 크기 가로 34m, 세로 13.8m로 세계에서 가장 큰 화면 크기를 자랑하는 슈퍼플렉스에서 상영한다.

#. 힐링 애니 ‘초속5센티미터와 ‘언어의 정원

7일 개봉하는 일본 애니메이션 ‘초속5센티미터와 ‘언어의 정원은 뛰어난 영상미와 서정적인 스토리로 세계를 매료시킨 애니메이션 감독 신카이 마코토의 대표작이다.

‘초속5센티미터는 초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헤어지게 된 타카키와 아카리의 사랑과 그리움을 담담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벚꽃이 흩날리고 빗방울이 떨어지는 서정적인 풍경을 담은 이 작품은 10년 가까이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으며, 이번 개봉을 통해 다시 한 번 관객들에게 진가를 인정받을 것이다.

‘언어의 정원은 비오는 날의 감성을 그린 애니메이션으로 고등학생 다카오와 의문의 여인 ‘유키노의 우연한 만남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여름철 녹음을 담은 섬세한 영상미가 돋보이는 이 영화는 비와 함께 스며드는 사랑의 감정을 아름답게 표현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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