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라크전 참전은 잘못된 침공'…영국 조사보고서 발표
입력 2016-07-07 07:01  | 수정 2016-07-07 08:17
【 앵커논평 】
지난 2003년 미국의 침공으로 시작된 이라크 전쟁.
4,500명이 넘는 미군과 수많은 이라크 민간인이 희생됐는데, 이 전쟁에 참전한 영국의 선택이 잘못됐다는 지적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국의 이라크 전쟁 참전이 부적절한 판단을 거쳐 진행됐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영국의 이라크전 조사위원회가 지난 7년간 연구한 일명 '칠콧 보고서'는 영국 정부의 잘못된 판단으로 이라크 민간인과 영국군이 피해를 입었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존 칠콧 / 이라크전 조사위원회 위원장
- "영국은 평화적인 방법을 써보기 전에 이라크 전쟁에 참전하기로 선택했습니다. 당시 전쟁만이 유일한 최후의 선택지가 아니었습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도 당신과 함께할 것'이라는 내용의 비밀 메모를 보낸 사실도 공개됐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블레어 전 총리는 진화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토니 블레어 / 전 영국 총리
- "제가 저지른 실수에 대해 책임을 지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영국의 이라크전 참전이 옳은 결정이었다고 믿습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이번 보고서 내용을 통해 영국이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 obo@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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