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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 강정호, STL전 4번 3루수 출전
입력 2016-07-07 06:23  | 수정 2016-07-07 06:33
강정호는 성폭력 혐의가 제기된 이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29)가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경기에 나선다.
강정호는 7일 오전 9시 15분(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 4번 3루수로 선발 출전 예고됐다.
이날 피츠버그는 조디 머서(유격수), 데이빗 프리즈(1루수), 앤드류 맥커친(중견수), 강정호(3루수), 스탈링 마르테(좌익수), 조시 해리슨(2루수), 션 로드리게스(우익수), 에릭 크라츠(포수), 제프 로크(투수)의 라인업으로 좌완 하이메 가르시아를 상대한다.
강정호는 가르시아를 상대로 3타수 무안타를 기록중이다.
이날 경기는 성폭력 사건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처음으로 선발 출전하는 경기다. 전날 시카고 지역 매체인 '시카고 트리뷴'은 강정호가 지난달 시카고 원정 도중 원정 숙소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전한 피해자 진술에 따르면, 피해자는 원정 숙소에서 강정호가 권한 술을 마신 뒤 의식을 잃고 성폭행을 당했다. 이 여성은 데이트 어플을 통해 강정호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강정호는 경찰의 소환 조사를 받지 않은 상태다. 소속팀과 함께 시즌을 소화중인 그는 전날 경기에서는 대타로 출전, 안타를 기록했다. 강정호와 파이어리츠 구단은 메이저리그 노사가 합의한 성폭력 및 가정 폭력 방지 규정에 따라 이 사안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파이어리츠 구단은 구단주 이름으로 낸 성명에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편, 피츠버그는 전날 선발 등판한 좌완 스티븐 브라울트를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로 돌려보내고 좌완 투수 카일 롭스타인을 콜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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