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얼마나 힘들었기에…"검사 하지 마라"
입력 2016-07-05 19:41  | 수정 2016-07-05 20:05
【 앵커멘트 】
그런데 숨진 김 검사가 생전에 각별히 아꼈던 고향 후배에게 절대 검사가 되지는 말라고 했다는군요.
얼마나 검사 생활이 힘들었기에 그랬을까요?
숨지기 이틀 뒤 만나기로 약속했던 후배는 김 검사의 죽음을 믿을 수 없다며 울먹였습니다.
이혁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김홍영 검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건 지난 5월 19일.

평소 아끼던 대학 후배를 만나기 이틀 전이었습니다.

▶ 인터뷰 : 고 김홍영 검사 후배
- "예전에는 (검찰에서) 같이 일하자 이런 식의 이야기를 종종 했었는데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고 (검찰에) 오지 마라. 부산에 가서 자리 잡고 있으면 자기도 빨리 가겠다."

상관의 폭행 사실을 후배에게 어렵게 털어놨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 인터뷰 : 고 김홍영 검사 후배
- "때리는 사람이야 그냥 '예뻐해 줬다, 아끼는 표시였다'고 할 수 있겠지만 당하는 입장에서는 머리를 그렇게 때린다거나 하는 행동들이 모욕적으로…."

김 검사는 현재 부서로 자리를 옮긴 뒤 각별했던 고향 후배와도 연락을 자주 할 수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고 김홍영 검사 후배
- "(작년에는) 연락도 잦고 했는데 올해 이후에 2년차가 시작되고 인사 이후에 그런 모든 것들이 소극적으로 변하거나 약간 말수가 적어지고…."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김 검사 죽음에 대해 연이어 의혹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해당 부장검사는 유족들에게 '그런 일이 없었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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