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 김홍영 검사 어머니의 눈물…“아들 생각하면 억장 무너진다”
입력 2016-07-05 16:48  | 수정 2016-07-06 17:38

지옥 같은 하루하루를 보냈을 아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엄마로서 억장이 무너집니다”
서울남부지검 고(故) 김홍영 검사(33)가 지난 5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해 유족과 사법연수원 동기들이 상관의 폭력 의혹 등에 대한 진상 조사를 요구했다.
김 검사의 유족들과 연수원 동기생 10여명은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검사가 사망하게 된 원인과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검사의 어머니 이모씨(58)는 눈물을 보이며 아들이 부장검사의 폭언·폭행으로 인해 목숨을 끊었다는 것이 언론보도를 통해 밝혀졌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이어 지옥같은 하루하루를 보냈을 아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엄마로서 억장이 무너진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가해자는 두발 뻗고 자는데 피해자는 마음 졸이며 눈물로 살아야 한다”며 이런 상황은 유가족으로서 버티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 대검찰청은 아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김 부장검사를 해임하고 합당한 처벌을 받도록 해야 한다”며 남부지검장과 검찰총장, 법무부 장관의 진정성 있는 사과도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검찰은 자체적으로 제도를 정비해 전국 각지에 고생하는 검사들이 아들과 같은 고통을 겪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씨는 앞서 지난 5월 19일 김 검사가 사망한 후 6월 1일 대검찰청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대검 감찰본부는 이 사건을 서울남부지검에 내려 보내 자체 진상조사를 하도록 지시했다. 그러나 대검 감찰본부는 이달 초 언론 보도로 여론이 악화되자 지난 2일부터 직접 진상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홍두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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