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택지 상한제 폐지로 곳곳에서 분양가 인상 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올 하반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 내 분양물량이 상반기보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예비청약자의 걱정이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5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7월~12월) 전국에서 공공택지를 통해 분양하는 아파트는 총 106곳, 9만2753가구로 올해 상반기(59곳 5만5028가구)대비 68.6% 증가한 수준이다. 공급과잉 논란이 있던 지난해 동기(10만3688가구) 보다는 10.5% 줄어들었지만 예년에 비해 적지 않은 물량이다.
상반기 대비 권역별 물량은 ▲수도권 69.1% 증가한 4만6199가구 ▲광역시는 95.3% 증가한 1만753가구 ▲지방(기타) 61.3% 증가한 3만5801가구 등이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하면 지방은 122.8% 증가한 반면, 수도권은 28.1% 감소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와 분양시장 호조가 맞물리면서 분양가가 오르고 있어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는 공공택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면서 더욱이 집단대출에 대한 규제가 시행될 예정이어서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공공택지의 경쟁이 치열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공공택지에서 공급하는 물량은 민간택지에 비해 저렴한 분양가가 책정되는 경우가 많아 대기수요가 많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건설업계는 공공택지의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같은 합리적인 분양가와 뛰어난 정주여건을 갖춘 공공택지에서 올 하반기 적지 않은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경기 고양시 항동지구에서는 계룡건설과 호반건설이 이달 중 분양에 나선다. 향동지구는 서울 은평구, 마포구 상암동과 가깝고, 봉산과 망월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계룡건설은 지난 1일 항동지구 B1블록에서 조성하는 ‘고양 향동 리슈빌의 분양에 들어갔다. 이 단지는 전용 74~84㎡, 총 969가구 규모다. 호반건설은 오는 8일 ‘고양 향동 호반베르디움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항동지구 B2~B4블록에서 들어서는 이 단지는 전용 70, 84㎡ 총 2147가구 규모다.
SK건설은 이달 중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전용 75~99㎡, 총 2100가구 규모의 ‘송도 SK VIEW를 분양한다. 인천지하철 1호선 랜드마크시티역(2020년예정)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단지 앞으로 복합상업시설이 예정 돼 있다.
SH공사는 서울 송파구 오금지구에서 오금 보금자리지구 1단지 공공분양 166가구(용 59㎡, 84㎡)를 오는 9월 분양한다. 지하철 3·5호선 환승역인 오금역, 5호선 올림픽공원역을 이용할 수 있고, 오금공원, 누에머리공원 등 근린공원이 가깝다.
중흥건설은 광주 남구 효천1지구 B1블록에서 면적 84㎡ 단일 주택형 총 833가구 규모의 ‘효천 중흥S클래스2차를 이달에 분양한다. 효천1지구 내 중심상업지구와 접해 있어 편의시설의 이용이 수월하고, 경전선 효천역 을 비롯해 서문대로, 제2외곽순환로 등 교통여건이 좋다.
금성백조주택은 충남 보령시 명천동 명천지구 B1·3블록에서 전용 60~85㎡, 총 946가구 규모의 ‘명천지구 예미지를 하반기 중 분양한다. 보령시청, 명천초 등이 가깝고 홈플러스, 하나로마트 등의 이용이 편리하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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